‘이 법을 누구에게 전할꼬!’를 화두 삼는 전략교화정책
실천단 격월 교육, 신입교도훈련 및 합동득도식도 기획
인구센서스 앞두고 전국적 교화신장운동으로 확산 될 듯

▲ 27일 서울회관 4층 법당에서 9인연원 실천단을 대표한 4명의 교도가 법신불 사은전에 선서를 올리고 있다.
서울교구가 정책 교화방향으로 잡은 ‘9인연원실천단’이 발대식을 갖고 본격 출범했다.

9인연원실천단은 교도의 4종의무와 10인1단 단조직에 바탕한 정통적인 교화기법이라 할 수 있다. 서울교구는 각 교당별로 희망자를 자율 접수하여 9인연원실천단을 구성하고 28일 오후2시 서울회관4층 법당에서 발대식과 1차 교육을 실시한 것.

9인연원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는 예상보다 높았다. 당초 150여명이었던 신청자 수가 늘어 이날 발대식장에는 2백명을 훨씬 상회하는 교도들이 모여 복도와 불단까지 가득 메우는 열기를 보였다. 새 교구장 체제하에서 그간 갈증났던 교화를 위해 힘을 모아보자는 의지가 결집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모인 교도들은 법신불전에 9인연원실천의 의지를 고하는 기원문을 올리고, 각 교당별 실천단원소개와 실천단 선서를 했다.

이날 이성택 교구장은 향후 교구의 교화전략을 ▷편안한 교당분위기 조성 ▷차별화와 집중화 ▷인적·물적 자원의 교화투자 등이라고 밝히고, “대종사님은 ‘장차 이 일을 어찌할꼬!’란 화두 속에 교법과 교단을 만들었듯 이제 우리는 ‘이 법을 누구에게 전할꼬!’란 화두로 9인연원실천이란 교화방법을 성공시켜 나가자’고 당부했다.

연원실천 사례담을 발표한 신촌교당 황원준 교도는 “가슴에 와닿는 설교를 메모하여 연원대상자를 만나 전하며 감동을 함께 나눈다”며 “입교연원 관리대장을 만들어 이들의 직업·나이·기호품·취미·생일 등을 기록하여 정성을 들인다”고 밝혀 대중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현성(돈암)·이경화 교도(유린)가 참가자들을 대표하여 실천단에 참여하게 된 동기와 서원을 밝혔고, 참여자 모두는 연원대상 명단과 연원달기 실천계획을 작성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향후 서울교구는 5·7·9월에도 실천단 교육을 기획하고 있고, 5·8·11월에는 인도된 신입교도훈련을, 8월 법인절 전야제와 12월중 교구 전체 합동득도식도 계획하고 있다.

기존 서울교구의 10·10운동이나 부산교구의 삼하나운동, 교화훈련부의 1인1도운동 등 수치상의 교화력 배양을 위한 운동들이 전개되었다. 그러나 9인연원실천단의 경우는 교도의 4종의무를 자율적으로 독려하고 자발적 참여로 시작하는 만큼 기대효과의 확산이 늘어날 전망이다. 게다가 단순하면서도 교단 전통에 바탕하여 인지도가 높고 큰 홍보가 필요치 않다.

더불어 내년에 시행되는 인구센서스를 앞두고 교화의 양적 발전을 위해 한국의 심장부인 서울부터 그 불을 지피겠다는 점에서 전 교단적인 교화신장운동으로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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