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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5대 경륜 실천방안
교단 5대 경륜 실천방안
  • 이성택 교무
  • 승인 2001.02.23
  • 호수 10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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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확립, 교단만대의 초석
신앙
▲ 이성택 교무ㆍ
   부산교구장
左山종법사는 교단 제3대 제2회를 맞아 교단 5대 경륜으로 정체성 확립, 원문화 창달, 복지사업 전국화, 세계거점 점지, 후원 및 자립경제 확립을 제시했다.
이는 ‘밖으로 미래로 사회로 세계로’라는 제3대 제2회의 교단 표어를 실현 할 수 있는 경륜이며 교단의 나아갈 방향을 더욱 구체화 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좌산종법사의 5대 경륜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이는 교단의 화두이자 과제이다. 그 구체적인 방안을 연재를 통해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
특히 교단의 정체성 확립은 모든 일을 해나가는데 있어 선결되어야 할 과제이다.
그 방안을 신앙·수행·교학으로 나누어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정체성 확립
· 신앙의 정체성
· 수행의 정체성
· 교학의 정체성
② 원문화 창달
③ 복지사업 전국화
④ 세계거점 점지
⑤ 후원 및 자립경제 확립
⑥ 종합좌담


새 시대 새 천지 새 신앙 확립

左山종법사님은 교단 5대 경륜 중 첫번째로 정체성 확립을 제시하셨다. 이 글은 정체성 확립 중 신앙의 정체성을 어떻게 확립할 것인가를 다루려고 한다. 한국 사회가 다 종교 사회임을 감안할 때 신앙의 정체성 확립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임에 분명하다.

신앙 정체성 확립은 새 시대 새 천지 새 신앙 모델을 정착시키는 일이다. 지금 우리가 맞이하는 시대는 개벽 시대이다. 특히 2000년이라는 분수령을 지나면서 사회는 개벽 현상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따라서 2000년의 원불교적 의미는 개벽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이다. 이런 새 시대는 새 천지 즉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사회 형성의 구조적 틀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종적 구조가 횡적 구조로, 차별 구조가 평등 구조로, 천권 구조가 인권 구조로 바뀌는 대 전환의 시대이다. 그래서 종교 신앙도 새로운 모델이 나와야 한다.

개벽 시대 새 신앙의 모델은 법신불 사은 신앙이다. 법신불 신앙은 특정한 신, 절대자, 교조를 신앙하는 과거 신앙 형태를 보편적 진리 신앙으로 바꾼 일대 혁신이다. 불상을 숭배하는 형식을 타파하고 근원적이며, 보편적 진리인 법신불을 신앙하게 한 것은 원불교 신앙의 개벽적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교화를 전개함에 있어서 법신불 신앙은 신이나 절대자, 불상을 신앙하는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아직까지 숭배하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 대상이다. 대중의 인심이 여기에 미치지 못하는 증거라 하겠다. 그러나 미래 시대 인심은 빠르게 개벽될 것이며, 따라서 신앙 부분의 정체성 확립은 이 법신불 신앙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법신불 신앙은 허공 법계, 우주 만유가 불공의 대상이 되는 신앙이다. 즉 우리에게 죄주고 복 주는 것이 천지, 부모, 동포, 법률 당처로 법신불의 위력인 은혜가 나타나는 출처라 하겠다. 원불교 신앙의 특징인 처처불상, 사사불공 신앙이 여기에서 나타난다. 신앙을 통한 위력이 신이나 절대자가 위에서 내려주는 것에서 상호 협동 관계로 표현되는 것이다. 이것 또한 원불교 신앙의 개벽적 모습이다.

법신불 신앙과 더불어 이 처처불상 신앙은 개벽시대 새 신앙 형태의 전형이라 하겠다. 원불교 신앙이 그 정체성을 확보한다는 것은 바로 이 우주 만유가 불공 대상으로 자리 매김하지 아니하고는 불가능하다. 신이나 교조에 매달리는 신앙을 모방하는 형태가 아니라 당처불의 개체 위력을 얻어 가는 사실성을 정체성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학에도 최첨단 분야가 있다. 마찬가지로 원불교 신앙에도 최첨단의 신앙이 있다. 그것이 바로 사요 신앙이다. 사요는 당처불 중에도 사람 부처님에게 불공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죄주고 복 주는 당처불 중에서 가장 권능이 뛰어난 부처님은 사람 부처님이다. 이 사람 부처님에 대한 불공 방법이 사요이다. 그러나 그 동안 교단 분위기는 이 사요 신앙을 바르게 이어받아 계승 발전시키지를 못하였다. 따라서 원불교 신앙의 정체성 확립은 마땅히 사요 신앙을 정착시켜야 한다.

개벽 시대가 인권 시대라고 하는 것은 미래에 인간의 권리가 어떠한가를 말해 주고 있다. 신에게 매달리는 신앙 형태가 인간 중심의 새 질서로 자리잡을 것이다. 따라서 사람이 부처니 사람 섬기기를 부처님 같이 하자는 것은 새 신앙의 특성화된 정체성이며, 시대를 앞서가는 신앙이다.

그러므로 신앙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 부산 교구에서 벌이는 새 시대 새 천지 새 신앙 운동을 확산시켜 나가야한다. 지금은 별로 알아주는 사람 없으나 이것으로 교단 교화의 꽃을 피워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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