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사님께서는 우리의 교리 자체가 그대로 성리이며, 수행 자체는 바로 성리 단련의 훈련이 된다고 하셨다.

이는 성리의 전체성, 통일성, 양면성을 실지 경계를 당하여 활용함으로써 바로 명일심 하여 통만법 하고, 통만법 하여 명일심 하도록 하신 것이다.

“때가 급하여 이제 만전을 다하지는 못하였으나, 나의 일생 포부와 경륜이 그 대요는 이 한 권(정전)에 거의 표현되어 있나니, 삼가 받아 가져서 말로 배우고, 몸으로 실행하고, 마음으로 증득하라.” (대종경 부촉품3장)

이 말씀이 지금 실현되고 있다. 학교에서 가정에서 또 이웃 종교의 지도자들이 이 법을 알아보고 이미 가져다 쓰면서 그 실효과를 보고 있다.

성공회 신부님들이 원기85년 8월23일~25일 총부와 삼동원에서 피정(避世正念)기간을 통하여 마음 공부 훈련을 한 후 기재한 소감을 소개한다.

“이 모임을 통하여 나는 성서의 이해를 조금 더 깊고, 조금 더 넓고, 조금 더 높게 할 수 있었다. 내가 지향하는 빛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서도 만날 수 있었다. 어찌할 수 없는 것들,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어찌할 수 없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집착, 구애,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원래 있는 것을 알지 못한 것이 경계이다. 이 경계를 안다는 것은 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는 용기와 결단을 얻을 수 있고, 얻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동정에 구애받지 않는 것이 ‘마음의 정주’이며, 경계로 아는 것과 받아들이는 것은 지우에 집착하지 않고, 선악의 규준에 속박되지 않는다.

마음공부는 예수의 제자가 되어가는 것이다. 진리를 향하는 가운데서 우리는 무한한 자유를 체험한다. 나에게 마음공부는 예수의 인격과의 만남을 준다.” (김은나단 신부 감상담)

“종교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고, 중심적인 일인데 이렇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해보지는 않았다. 정말 유치원생처럼 나의 마음을 공부하는 법을 배웠다. 마음의 미묘함과 복잡함을 본다.

마음의 교묘한 술책도 감출 수 없다. 노련한 포수 앞에 꼼짝 없이 잡히는 짐승처럼 내 마음의 움직임도 여지없이 드러나고 밝혀져서 밝은 빛 아래로 붙잡혀 온다.

정말 마음은 산 경전이고 산 진리의 텃밭이다. 하여간 있는 그대로, 그 느낀 그대로 드러내기만 하면 숙련된 교무님 감별사는 숨은 여우까지 찾아내서 쫓아내고 안개를 걷어내고 빛을 밝혀 준다.

이제 마음공부 실천의 첫걸음을 배운다. 열심히 배운 걸음을 연습하자. 여기에 자유 연습도 있고, 해방의 맛도 있다. 경계 찾기를 게을리 하지 말자고 다짐해 본다. 감사드립니다.” (정길섭 신부 감상담)

이처럼 일반 대중 뿐만 아니라 이웃 종교인들까지도 우리의 일상수행의 요법으로 마음공부하여 실지 생활 속에서 벌써 그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진리적 종교의 신앙이고 사실적 도덕의 훈련임을 증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천만다행으로 이 회상에 찾아온 우리는 다시 다른 특별한 데에서 진리를 찾고, 성리를 찾으며 헤맬 것이 아니라 이 쉽고 간단한 일상수행의 요법에 일원상의 진리(성리)가 온통다 갊아 있음을 바로 알아 이 법으로 생활하여 생활속에서 일원상의 진리(대소유무의 성리)를 다 활용하고 모두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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