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시책사업으로 학교법인 ‘전인학원’에서 설립·운영 주체
경기도 이천 율면에 2006년 3월 개교, 대안학교 형태로 운영

국가시책사업인 탈북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이하 탈북청소년학교)가 교단의 학교법인 전인학원(이사장 박청수)에 의해 설립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탈북청소년학교가 교립 헌산중학교를 운영중인 학교법인 전인학원에서 설립·운영하게 된다고 15일 공식 발표했다.

탈북청소년학교는 탈북자의 증가로 이들의 사회적응문제가 심각해지자 지난해 통일부에 의해 기획되어 그간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이날 확정된 것. 학교부지는 현재 폐교중인 경기도 이천시 율면초등학교 월포분교장으로 알려졌다.

전인학원 이사장인 박청수 교무는 “이 학교는 사립 중·고 통합 특성화학교(Transition school)의 형태로 일반학교 및 사회적응력 함양을 주 목표로 할 것”이라며 “8월 중순 부지매입을 완료하고 9월 학교인가를 받아 내년 중 학교건물을 짓게된다”고 밝혔다.

탈북청소년학교는 교사동과 체육관, 기숙사를 포함하여 연건평 4천여평에 3백여명 수용의 기숙학교로 지어져 2006년 3월 개교 예정이다. 소요액은 180억원으로 부지매입비 10억여원을 제외하고 전액 국고보조를 받으며, 향후 운영비도 통일부와 도교육청으로부터 지원받게 된다. 탈북청소년중 만12세부터 20세까지를 대상으로 중·고 각 6학급과 취업 2학급 등 14학급으로 이루어 질 탈북청소년학교의 특이한 점은 학력인증을 위해 ‘학력심사위원회’가 운영된다는 점이다. 탈북청소년들은 6개월에서 2년정도 적응 교육을 받아 학력차를 좁힌 후 학력심사위원회를 거쳐 일반학교에 전편입하거나 취업을 할 수 있다. 이것은 그간 탈북청소년들의 일반학교 중도탈락이 많았던 것을 보완하기 위한 일환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그간의 협의를 통해 탈북청소년의 교육문제를 국가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며 재정적 지원을 하되, 학교설립은 대안교육에 폭넓은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민간에 맡긴다는 방침을 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방침하에 전인학원이 설립·운영의 주체가 된 것은 그간의 성공적 대안교육과 대북지원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이다. 교단은 대안교육을 최초로 시작하고, 가장 많은 대안교육의 장을 갖고 있으며, 성공적 탈북청소년 교육사례를 갖고 있다. 특히 전인학원 이사장인 박청수 교무는 대안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영산성지학원의 이사장도 겸하고 있고, 그간 8억여원에 달하는 대북지원을 비롯해 52개국에 지원사업을 펴 이러한 점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향후 탈북청소년학교는 남북간 문화적 차이와 사회문제의 한부분을 맡아 해결해 갈 것이며, 또한 북한에 대한 언어, 문화 등에 대한 연구 기능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어 교단의 북한 교화에 대한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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