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다. 푹푹찌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무더위를 이기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책과 함께 하는 휴가만큼 유익한 휴가도 없을 것이다. 특히 책을 통해 나를 만나고 마음을 만날 수 있다면 ‘독서휴가’는 일석이조.
최근 나온 책을 중심으로 읽어 볼만한 책들을 소개한다.
‘마음’ 그것참 묘하다
◎…변화무쌍한 마음, 천만가지로 복잡한 마음을 다스릴 지침서, 우리들의 혼탁한 마음을 씻어줄 책이라면 <수심결(修心訣)>을 권하고 싶다. 장응철(중앙중도훈련원장) 교무가 주해한 책이다.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원불교적인 해법과 색채가 풍부하게 담겨있어 마음공부에 큰 도움이 된다. 도서출판 동남풍에서 발간.
◎…<일상을 여행처럼> 저자는 김준영(정화단사무처)교무. 도서출판 한맘에서 발간했다.
40여편의 작은 깨달음들이 투명한 햇살에 반짝이며 잔잔하게 펼쳐져 있다. 자칫 간과하기 쉬운 일상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마음공부 일기 편편들이 아름답게 엮어져 있는 책. 나상호(교화훈련부) 교무의 <희망나무를 심다>. 인터넷교당 홈페이지 마음공부방에 올라온 69편의 일기이다.
희망의 파랑새, 나의 희망나무를 찾고 싶다면 바로 이 책이 적격. 도서출판 동남풍.
◎…평소에 만화를 즐겨보는 사람에겐 마음공부 기획만화 <지금까지 나를 괴롭힌 사람은 없었다>를 추천한다. 저자는 권도갑(도봉교당) 교무. 애니트레인에서 발간했다. 일상수행의 요법을 중심으로 11가지 사례를 들어 설득력 있게 그리고 있다. 자녀, 부부, 고부, 동료문제등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례들이어서 공감을 준다.
삶과 죽음, 인과는 화두
◎…원불교인이라면 누구나 ‘성리’와 ‘천도’에 깨달음 얻기를 염원할 것이다. 사람이 사십이 넘으면 죽어가는 보따리를 챙겨야 한다는데 여행가듯 언제 떠나도 달랑 하나들고 갈 보따리, 하지만 아직까지 챙기지 못해 고뇌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명쾌한 법문집이다. 심익순 원로교무의 설법내용을 엮은 <보따리는 챙겼는가>. 원불교출판사 발간.
◎…도무지 알다가도 모를 세상, 인과의 진리가 궁금하다. 해결사는 ‘인과의 세계 시리즈’ 1,2,3편. 1편은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김중묵 종사편) 2편 <옷깃을 스치는 인연>(정천경 교무·삼동회) 3편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부처>(오정행 교무·월간원광사)가 그것. 도서출판 동남풍의 기획작이다.
불생불멸과 인과보응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누가 읽어도 부담이 없게 짤막한 예화로 구성, 흥미진진한 내용들이 나를 속박하고 있는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소설’속에 밤새는 줄 몰라
◎…원불교를 소재로한 소설, K담무갈 L(푸른숲)은 소설가 남지심씨가 펴냈다. 총 4권.
대종사의 일대기와 함께 후반부에는 금강산 수련원을 배경으로 교무, 신부, 스님, 목사가 함께 공동체를 형성하고 삼동윤리를 실천해 가는 획기적인 과정이 기본 줄거리. 새 천년에 다시오실 대종사의 부활을 꿈꾸게 하는 책이다.
◎…한민족의 위대한 영혼 <소태산 박중빈>1,2권도 소설 형식을 빌어 인간 소태산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책이다. 저자가 8년 3개월에 걸쳐 자료를 수집한 실화적 장편소설로 대종사의 일대기와 교단 초기의 모습이 생생하고 살아있다. 평범한 성자 대종사를 만날 수 있는 기회. 도서출판 동아시아.
◎…박용덕 교무(가수교당)가 펴낸 초기교단 발굴 자료를 집대성한 <원불교 초기교단사> 5권과 <원불교 선진열전> 7권도 읽을 만한 책이다. 30여년간을 원불교 초기교단사 자료발굴과 정리에 외길을 걸어온 저자가 역사의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찾아낸 증언과 고증에 바탕한 기록물이다. 소설같은 재미와 흥미가 더하는 책이다. 원불교출판사.
정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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