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불들의 대역사에 동참

꿈결같이 흘러간 열나흘의 시간을 돌아보며 때로는 여유있고 한가로운가 하면 늘 시간에 쫓기듯 분주한 날들이었다.

여러 스승님들의 훈증 속에 너무도 가슴벅찬 행복한 순간들이었다.

매일같이 ‘태양아! 나를 이길수 있느냐. 우리는 간다’고 외친후 대종사님과 정산종사님과 대산종사님의 체취 찾아 성령따라 유유히 발길을 옮긴다. 땀방울이 비지땀 되어 등줄기를 타고 내리고 목덜미에 맺힌 이슬같은 액체들을 연신 밀어내면서 헉헉 가뿐 숨을 몰아쉬며 정신(正信)의 특신고개, 고전의 상전고개, 깔딱의 항마마루!

드디어 여유롭고 한가하고 풋풋한 너른 천지가 시야에 펼쳐진다.

스승님들의 성령의 대지, 만남과 인연의 터, 신성의 품에 안기면 그렇게 포근하고 한가로울 수가 없다. 달밝은 어느 한밤. 북극성 위에 은하수의 징검다리는 그야말로 장관의 오케스트라요 함성은 독야청청 그것이 아니었던가! 그 누가 맑고 밝고 훈훈함을 감히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있을까?

초짱들의 새로운 체험, 야간 비행도 그런대로 멋진 짜릿함이다.

천지영기아심정 속에 눈물샘이 숨었던가. 순수함과 그리움의 숨막힘이 답답했던 업장을 소멸시키는 새로운 세계로의 발걸음일까. 정말로 정말로 또 정말로 영산회상 옛 인연들이 다시 만나 환희와 열락을 참지 못하고 뿜어내는 진참회!

내가 부처임을 확인하는 순간마다 우리는 억제치 못하고 토해 내고픈 충동질! 호미와 낫을 든 살아 숨쉬며 일하는 산 부처를 보면서 일과로 득력하라는 추상같은 채칙질! 교법대로 하라. 스승님의 말씀은 토를 달지 말고 하라. 확실히 하라는 주법의 사자후!

많은 떨림과 전율들을 뒤로 한채 내 작은 요정과 벗들을 기약하는 아쉬움! 특별한 서원 일념으로 Boys be ambitions! 청년들이여 제생의세의 큰 서원을 보다 키워 교단의 주인들 되시고 기회를 잃은 어버이들은 집에 있는 부처님들 잘 장양 시켜 새 회상 위해 내놓을 불공에 열중하고, 더 연륜 깊은 어른들은 속깊은 마음공부 부지런히 지성으로 하여 새옷 입고 나와서 대종사님의 참된 제자되어 창생 제도하시기를 기원한다.

남은 여생은 젊은이를 키우는 일에 정성 기울이며 충전된 에너지 만큼씩 활불들의 대역사에 동참하고자 한다.

스승님의 말씀대로 교법 따라 확실히 살리라.

김선원 교도 장충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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