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태산 대종사와 정산종사」 주제, 제18회 학술대회 열려
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 교단 내외 학자 22명 연구발표

원불교사상을 학문적으로 조명, 사상적 기반을 확충하는데 일익을 담당해온 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이 주최한 제18회 원불교사상연구학술대회가 지난 2일 「소태산 대종사와 정산종사」란 주제로 원광대 숭산기념관에서 성대히 개최됐다.

이날 학술대회는 오전에 개회식과 초청발표가 있었고 오후에는 연구발표가 2개 분과로 나뉘어 진행됐다.

송천은 원장(원광대 총장)은 개식사에서 『교학발전은 대학발전의 원동력』이라면서 『연례적인 학술대회를 통해 사라져가는 유·무형 자료를 발굴해 발표하고 나아가 교단적 과제와 사회현안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등 교단의 요청에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초청발표에서 김영호 교수(인하대 철학과)는 「평화사상의 흐름(간디사상, 다원주의)에서 본 정산종사의 삼동윤리」라는 주제하의 연구발표에서 『간디는 이론과 실천을 겸했지만 다원주의는 아직 이론적인 면이 강해서 선언적이고 실질적인 메시지 성격이 강한 삼동윤리에 비해 그 영역이 넓지 못했고 원리적이고 단편적인 측면에 그쳤다』고 말하고 『삼동윤리의 구체적인 실행프로그램을 짜서 우선 가장 동원도리라고 할 수 있는 민족종교들부터 동기연계하여 동척사업을 전개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종교에 대한 원불교적 대응」이란 주제로 발표한 이은봉 교수(덕성여대 철학과)는 『미래시대에는 상생하는 마음의 자세를 갖지 않는 종교는 세계 역사의 흐름에서 소멸될 것』이라면서 『소태산 대종사의 법문을 맹목적으로 수용하는데 그치기 보다는 그의 꿈을 미래를 바라보는 손가락으로 보고 후손들이 대비한다면 인류구제의 도리가 여기에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수중 교수(경희대 철학과)는 「양명학의 입장에서본 원불교 정신」이란 주제하의 발표에서 『형해화(形骸化)된 유학정신에 생명력을 불어 넣은 왕양명의 정신과 생동하는 개혁정신을 담은 원불교의 정신은 회통원융의 정신, 사회적 실천의 정신, 개혁과 창조의 정신 등에서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다』면서 『유불도를 종합하여 철학적으로 체계를 가진 교리를 세우고 밖으로 자본주의 시대에 걸맞는 사회사업의 대안을 제시한 원불교가 결과적으로 성공할 확율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광철 교수(한신대 철학종교학부)는 「삼동윤리사상의 종교학적 재평가」란 주제하의 발표에서 『원불교가 지니는 생활종교적 성격은 현실세계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종교임을 의미한다』며 『삼동윤리의 가르침은 신인류의 신문명 개척에 다양하고 유용한 가르침을 담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 4인 발표 요지 6면〉

한편, 오후에 진행된 연구발표 중 제1분과에서 류기현 교무는 「정산종사의 기철학」이란 주제하의 발표에서 『정산의 우주관은 그 생생약동하는 기의 체감을 통해 모든 존재는 생성소멸된다고 보았기 때문에 조선조 성리학이 이기이원논쟁이라면 정산의 영기질론은 「이체기통」의 기일원론으로 결론지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정석 서경전 김성택 류성태 양현수 교무(이상 원광대 교학대 교수)와 박성기(원광대 교당) 박도광 교무(함라교당)가 소태산 대종사와 정산종사·주산종사의 사상을 다각적으로 조명했고, 제2분과에는 심도정 교무(원광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의 「원불교 사요의 기본 성격과 현대적 조명」 외에 송순경(원광대 가정관리과) 남궁문 교수(원광대 토목공학과) 백광문(영산대 교수) 김도공(원불교사상연구원) 김도장(수위단회사무처) 최광선(원불교사상연구원) 박혜훈(분당교당) 김준영(원광문화센터) 박은주 교무(교정원 교화연구소)가 교화 및 교의 응용부문에 대해 연구 발표했다.

원불교사상 연구발표 내역


초청발표

△평화사상의 흐름(간디사상, 다원주의)에서 본 정산종사의 삼동윤리(김영호 교수) △미래종교에 대한 원불교적 대응(이은봉 교수) △양명학의 입장에서본 원불교 정신(김수중 교수) △삼동윤리사상의 종교학적 재평가(신광철 교수)

제1분과

△정산종사의 기철학(류기현 교무) △대종사와 정산종사의 교리체계 비교(한정석 교무) △정산종사 설교(설법)의 특성에 관한 연구(서경전 교무) △건국론 사상과 제3의 길(김성택 교무) △동양사상과 정산종사의 우주론(류성태 교무) △주산종사의 대종사관(양현수 교무) △소태산 대종사와 정산종사의 과학사상(박성기 교무) △주산 송도성 종사의 대종사 법설 수필집 2에 대한 연구(박도광 교무)

제2분과

△원불교 사요의 기본 성격과 현대적 조명(심도정 교무) △가정교화의 효과를 증대시키기 위한 제언(송순경 교수) △청년회 교화활성화를 위한 한 실증적 연구(남궁문 교수) △원불교 신앙 강화를 위한 제언(백광문 교무) △원불교 교의에 나타나 一心사상 연구(김도공 교무) △원불교 성리의 활용방안(김도장 교무) △일상수행의 요법과 무시선(최광선 교무) △무시선의 단계적 수행에 대한 제언(박혜훈 교무) △원불교 선법의 현황과 과제(김준영 교무) △원불교 영육쌍전의 일 고찰(박은주 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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