左山종법사 내방 훈훈한 세상을 위한 서울대법회 성황
화장 유언서약, 북한비료성금 모금 등 사회운동 벌여

▲ 左山종법사 내방 훈훈한 세상을 위한 서울대법회가 지난 13일 올림픽 제3체육관에서 6천여 교도가 운집한 가운데 성공리에 열렸다.
左山종법사 내방 훈훈한 세상을 위한 서울대법회가 지난 13일 오전10시30분 올림픽 제3체육관에서 6천여 교도가 운집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左山종법사는 이날 「공생공영(共生共榮)의 길」이란 주제의 설법을 통해 『오늘 이 법회를 계기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상극과 투쟁의 종식을 선언하자』며 『여야·노사·지역·남북·계층간의 모든 반목과 싸움을 말리려고 시골사람이 서울에 왔다』고 밝혔다.

또한 左山종법사는 『진리께서는 이 세상 만생령이 더불어 살아가게 해주셨고 더욱이 새시대는 같이 살고 같이 번영을 도모해 가야 하는 공생공영의 시대』라며 『공생공영의 처신을 하는 개인·가정·기업·국가는 그 진로가 밝게 열릴 것이나 독생독영(獸生獸榮)만 추구하는 개인·가정·기업·국가는 그 진로에 어두움이 드리울 뿐이다』고 역설했다.

이어 左山종법사는 공생공영의 길을 △ 모든 관계를 은(?)으로 구축해 가야 한다 △모든 교류는 자리이타(自利利他)로 나아가야 한다 △모든 사회규범을 형평시행(衡平施行)하여 가야 한다 △약자보호제도를 확립해 가야 한다고 밝혔다.

종로교당 교도인 김성곤 국회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서울대법회는 최준명 봉행위원장 (서울교구 교의회의장)의 개회사, 기원식, 김대중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 낭독(문화관광부 김순규 차관대독), 고건 서울시장의 축사로 이어졌다.

최준명 봉행위원장은 개회사에서 『?山종법사께서 원기61년에 서울대법회를 보신 이후 23년만에 종법사 임석대법회를 갖게 되었다』며 『左山종법사님의 가르침에 적극 호응하여 우리 원불교인이 먼저 정신개벽을 통해 맑고 밝고 훈훈한 세상을 열어가자』고 호소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축하메시지를 통해 『오늘날 우리는 문명사적 대변혁의 시기를 맞고 있으며, 물질문명 보다 정신문명이 사회를 지배할 21세기에 직면해 있다』며 『정신개벽을 통한 도덕성과 공동체적 가치관의 회복을 주창하는 원불교의 가르침은 우리에게 귀중한 삶의 지침이 될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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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은 또한 『원불교가 기울여온 종교화합과 남녀평등, 복지사회의 실현을 위한 노력은 지대했다. 이러한 노력들이 자비롭고 평화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큰 힘이 되었다』며 『「훈훈한 세상을 위하여」란 오늘 법회의 주제처럼 종교계·동서·남북이 화합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건 서울시장은 축사에서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원불교 개교표어는 새로운 천년의 시작에 시사하는 바 크다』며 『영모묘원과 납골당인 대원전을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원불교가 화장유언서약운동을 전개하는 등 장묘문화 개혁에 앞장서고 있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대법회는 원불교·불교 여성수도자 수화회(手話會)의 「사은님 사은님」, 「사랑을 위하여」 축창, 신림교당 조성주 청년교도(대학원생)의 신앙수행담, 左山종법사 설법, 은혜나눔 행사, 「나를 새롭게 세상을 훈훈하게, 정신개벽으로 새 세상을 열자」는 구호제창, 만세삼창으로 진행됐다.

은혜나눔행사는 북한기아 실상과 매장문화의 문제점을 다룬 멀티비젼 상영, 한국장묘문화개혁범국민협의회 유인촌 홍보위원장의 화장에 대한 권장의 메시지에 이어 교도들이 작성한 「화장유언 서약서」 봉헌(박제륜 서울교구 청운회장이 조정근 교정원장에 전달, 교정원장이 다시 법신불 사은전에 봉헌), 교도들이 모금한 북한 비료보내기 성금 봉헌(김제성 서울교구 봉공회 부회장이 장응철 서울교구장에 전달, 교구장이 다시 법신불 사은전에 봉헌)으로 서울대법회의 의의와 빛을 더했다.

左山종법사도 상경(上京)에 앞서 지난 5월25일 화장유언서약서에 서명, 장묘문화 개혁에 앞장섰다.

한편 이날 식전 문화공연으로는 홍일심 교도의 사회로 방승환 전통타악연구소의 풍물공연, 임이조 무용단의 「새 천년의 염원」 공연, 정수인 교도(서울대 국악과생)의 판소리 「심봉사 눈뜨는 한 대목」등이 있었으며, 원음·금강합창단으로 구성된 서울교구 합창단의 합창과 덕유풍류원 국악관현악단(지휘 이오규)의 반주는 이날 법회의 법흥을 일으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이날 서울대법회에는 외국인 노동자,자유북한인(탈북자), 장애인 대표가 참석, 이 사회의 어려운 이들에 대한 교단의 관심과 은혜나눔의 의미를 대변해 주었다.

한편 左山종법사는 지난 7일 봉도청소년수련의 집에서 일간지 기자들을 접견하고, 신라호텔에서 원음방송개국축하보은회를 열었다. 8일에는 오덕청소년훈련원을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左山종법사는 지난 9일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열린 「통일기원 및 분단희생동포 천도재」에 임석했다.

또한 左山종법사는 10일에는 유린원광종합사회복지관과 원광장애인종합복지관, 전곡 청소년수련시설 개발부지를 순방했다.

이어 左山종법사는 지난 11일 봉도 청소년수련의 집에서 시민운동단체지도자를 초청 오찬을 나누며 환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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