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원청, 총회를 화동의 문화행사로 승화
강남교당 뮤지컬 ‘사운드 오브 강남’이 대상

▲ 장충·중곡교당 청년들이 합동으로 ‘돌아가네’를 익살스럽게 편곡하여 합창하고 있다.
서울교구 청년회(이하 서울원청)가 의례적인 정기총회를 문화행사로 승화시켜 주목되고 있다. 예결산 통과 등 의례적 모임인 정기총회를 교구의 전체 청년들이 모여 연합법회를 보고, ‘노래 이야기’라는 문화행사를 겸함으로써 마음을 하나로 모아 청년회 활동의 추진 동력을 얻는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다.

서울원청이 27일 강남교당에서 연 ‘서울교구 청년 노래이야기’가 바로 그것. 이날 행사는 10개 교당의 청년들이 참가하여 독창과 합창은 물론 뮤지컬과 아름다운 화음의 듀엣을 비롯해 단막극까지 다양하게 표현한 화동의 잔치였다.

이날 대상을 받은 강남교당의 ‘사운드 오브 강남’은 청년회가 역경을 뚫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표현한 수준높은 뮤지컬이었고, TV CF를 통해 법회와 수행을 패러디한 원효교당의 연기(우수상)와 많은 청년들이 참여해 마음공부를 강조하며 흥겨운 마당을 연 전농교당의 합창(장려상), 아름다운 화음을 선보인 원남교당의 듀엣(인기상) 등이 교구내 청년들을 하나로 엮었다. 김성곤 교우가 이끄는 수원교당 개그팀은 찬조 출연하여 한바탕 웃음으로 강남의 겨울밤을 뜨겁게 달궜다.

또 지난 여름 핵폐기장 건설을 반대하며 한수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던 황선국 교우(잠실교당)와 탈북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 한겨레학교를 추진중인 강해윤 교무(은혜의집)가 막 사이에 출연, 감상을 발표하여 참가자들의 대사회 의식을 고취시켰다.

서울원청 연합법회는 지난해 종로교당 총회 이후 두 번째이며, 문화행사와의 결합은 이번이 첫 시도였다. 서울원청은 격년으로 문화행사를 겸한 정기총회를 열기로 했으며, 반응이 좋아 타 교구 청년회나 교단내 여러 단체들로 확산이 이루어 질 전망이다. 실제로 서울청운회는 홍진관 회장이 직접 참석하여 끝까지 함께하는 등 청년회와의 연계를 위한 따뜻한 모습을 보여 줬으며, 경남교구 청년 연합회에서는 김도진 회장이 참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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