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김인철 교수 본격 설계
신축성금 부족, “조금 더 관심을”

탈북청소년들의 대안교육 장이자 종합 보금자리인 한겨레 중·고등학교가 첫 삽을 떴다.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산3번지 1만5천평의 부지에서 열린 이날 기공식에는 학교 설립주체 전인학원 이사장인 박청수 교무와 이성택 서울교구장, 김주원 경기인천교구장, 박달식 본사 사장을 비롯해 강남교당 교도 등 1백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법신불 사은전에 봉고후 시삽을 함으로써 탈북청소년을 위한 보금자리가 마련되었음을 선포했다.
박청수 교무는 “이 학교를 통해 북한이탈청소년들은 심리적 안정을 찾고 자신들의 꿈과 소망을 이루는 등 통일이 싹트는 실험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착공한 건물은 허가시설 기준에 맞는 법인사무실이며, 본격적인 학교 건축은 학교운영프로그램이 나오는 대로 소태산기념관과 정토회관을 설계한 바 있는 중앙대 김인철 교수팀이 맡게 된다. 김 교수는 “지형을 그대로 이용한 친자연적인 학교, 통일을 염두에 둔 경계를 무너뜨리는 건축을 하겠다”고 밝혔다.

탈북자들은 해마다 증가했고 중국 등지에서 국내입국 희망인원이 적체되어 향후 대량입국 가능성도 점쳐졌다. 이에 통일부는 지난해 2월 탈북청소년들을 위한 예비학교 설립을 요청했고, 교육인적자원부는 각종 연구를 통해 올 7월15일 사립 중·고 통합 특성화학교(Transition school)의 형태로 학교법인 전인학원에 설립과 운영을 맡기기로 한 것이다.

이에 박청수 교무는 통일의 씨앗이 될 이 학교를 전 교도의 힘으로 세우겠다는 뜻을 세우고 거교적인 모금을 시작했다. 강남교당 박세훈 교도(L.T.S대표이사)가 1억원을 내는 등 12월 현재까지 10억여원의 성금이 답지했다. 특히 중구교당의 경우 61명의 교도가 각 1평씩(평당 6만원) 땅을 샀으며, 금천·파주교당은 참기름과 굴비·고구마 등을 팔아 성금 대열에 동참했다. 통일의 길을 교단이 열어간다는 명제 아래 파리와 샌프란시스코 교당 등 외국에서도 성금이 답지했다.

그러나 전인학원의 상임이사인 강해윤 교무는 “학교신축을 위해서는 여전히 관심이 필요한 상태”라며 성금 동참을 호소했다. 후원구좌 : KB국민은행 218101-04-036128(전인학원), 우체국 : 102640-01-000557(전인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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