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행사와 교당신설로 법음 전한다

▲ 울산원음합창단은 작년 11월10일 울산문화에술회관에서 창단발표회를 가져 지역사회에 원불교의 인지도를 높였다.
한 겨울도 초봄같이 햇살이 넘치는 영남의 동남지역에 위치한 울산광역시와 양산시.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 등과 협력 업체들이 꽉 들어찬, 인구 100만과 17만이 각각 모여 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업도시다.

부산교구 울산지구는 울산교당을 수반지 교당으로 울산지역에 울산교당·남울산교당·동울산교당·언양교당 등 4개 교당, 양산지역에 양산교당·물금교당 등 2개교당, 그리고 서울산선교소·북울산선교소와 배내청소년훈련원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인구수에 비해 아직까지는 교당이 턱없이 부족할 뿐 아니라 원불교에 대한 인지도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더구나 공업도시의 특성상 유동인구가 많아 교화에 애로가 많다.

울산지구는 이런 열악한 교화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작년부터 지역사회에 원불교를 알리는 간접교화에 치중하고 있다. 그 동안 해오던 친목 위주의 행사를 과감히 탈피하고, 지역사회에 원불교를 알리는 문화행사로 탈바꿈했다.

작년부터 시작한 제1회 울산어린이민속큰잔치는 지역유지들의 모임인 ‘팔각회’ 및 울산MBC방송국과 공동 개최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매스컴에 소개돼 원불교를 알리는데 일조했다. 울산 태화고수부지 둔치에서 개최한 민속큰잔치에는 1만5천여명의 어린이와 시민들이 참석해 민속놀이를 즐기면서 원불교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또한 작년 11월에는 울산원음합창단(단장 조덕윤) 창단발표회를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가져 원불교의 인지도를 한층 높였다. 특히 울산원음합창단은 그동안 중창단 규모로 부산교구 원음합창단 발표에 찬조출연하는 정도에 그치다가, 원기84년도에 합창단으로 확대·개편, 문화교화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매주 금요일 합창연습을 하면서 신앙심을 키우고, 교화활성화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이외에도 현재 울산지구 교당들은 ‘2000년 부산대법회’ 성공을 위한 총력법회를 월1회씩 가짐으로써 교화신장을 꾀하고 있다. 또한 개벽축구단을 통한 청소년 교화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올해 울산지구는 무엇보다도 교화력 신장을 위한 교당신축과 신설에 열정을 보인다. 울산교당(교무 박혜원·주경철·남연성)은 울산인구 중 6만여명이 모여 사는 새로운 아파트 밀집지역 무거동에 교당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의 첫 관문인 무거동에는 울산대를 비롯 중·고등학교들이 밀집해 있고, 2002년 월드컵구장이 새로 조성되고 있어 교화전망이 밝다. 현재 서울산선교소에는 이명화 교무가 발령받아 교화를 준비하고 있다.

남울산교당(교무 김삼진·김성전)은 울산과 경주의 중간지점인 호계지역에 교당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서는 호계지역에 거주하는 남울산교당 교도들이 주축이 되어 1년여 전부터 학원자리를 빌려 법회를 열고 있다. 북울산선교소에는 고혜관 교무가 교화를 진행중이다.

그뿐 아니라 기존 교당들도 새로운 교화터를 잡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남울산교당은 호계지역 연원교당 신설 뿐 아니라 달동에 부지를 마련하고 교당신축을 위한 설계에 들어갔다. 동울산교당(교무 한성면)도 울산 동부지역에 부지를 마련하고 건축 설계를 추진하고 있으며, 양산교당(교무 이덕원·김대욱)은 유치원을 새로 신축하고 어린이교화와 자모교화를 의욕적으로 펼치고 있다.

또한 언양교당(교무 김성윤)과 물금교당(교무 심상원)도 금년에 교무가 새로 부임해 의욕적인 교화활동을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울산지구는 부산과 울산의 중간지역인 덕계·서창지역과 울산 중심가와 동울산지역의 중간지점으로 토지공사가 한창인 명촌지역에도 새로운 교화터전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명촌지역은 보은회 회원들이 그동안 마련한 기금으로 부지확보를 계획하고 있다. 보은회(회장 이성렬)는 울산교당 학생회 출신들이 신추위(교당신축추진위원회)를 만들어 활동하다가 보은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매월 1만원씩 회비를 모은 것이 현재 4천여만원에 이르렀다. 이들은 월1회(둘째주 수요일) 보은회 법회를 통해 회원상호간 신앙생활과 친목을 다지고 있다.

현재 울산지구의 과제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에 원불교 교화활동모임을 결성하는 일. 이 곳에는 각 종교마다 동아리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으나, 아직 결성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특히 이 곳은 각 지역에서 모여든 잠자는 교도들이 많이 근무하고 있어 더욱 결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울산지구는 올 연말쯤 동아리 결성을 적극 추진, 타지역에서 학생회 활동을 열심히 했던 잠자는 교도들을 적극 찾아 나설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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