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태형 교무  
 
   
 
  ▲ 김도공 교무  
 
   
 
  ▲ 강해윤 교무  
 
   
 
  ▲ 김준영 교무  
 
사회(노태형 교무):4월은 대각개교의 달입니다. 원불교는 20세기 초에 발생해 21세기로 넘어 오면서 급격한 사회변화의 흐름을 타고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우리는 대종사 대각의 의미를 어떻게 살려가야 할까요?

김준영 교무(학교법인 원광학원):대종사의 대각을 우리는 세가지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정신적 거듭남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제2, 제3의 대종사가 되기 위한 다짐과 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이 날을 우리 모두가 광대무량한 낙원건설을 위한 노력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겠습니다.

김도공 교무(원불교사상연구원):대각개교절은 수행과 깨달음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는데, 소태산 대종사의 대각을 부각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우리의 깨달음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깨달음·거듭남의 의미가 사회적으로 전파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사회:대각개교절 행사의 관행화된 부분이 있다거나, 혹은 지양해야 할 것과 현시대에 필요한 부분들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시죠.

강해윤 교무(은혜의집):4축2재를 재편성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육일대재는 대내적인 제사 의식으로 치르고, 명절대재는 결산법회 형식의 축제로, 신정절은 한해를 시작하는 다짐의 기도로, 석존성탄절은 기념식 정도로 하고, 대각개교절은 대사회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사로 치러져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대각개교절 행사는 중앙으로부터 하달된 일률적인 방식으로 치르기 보다는 지역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문화를 만들어 낼수 있는 창의성이 발현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법인절은 순교 후 거듭남의 의미가 있는 만큼 전교도가 함께 기도를 통해 신앙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김도공:4축2재로 행사가 너무 분산되어 대각개교절의 의미가 제대로 살아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4축2재를 축소시켜 몇몇 행사에 교단적 역량을 집중시킬 필요가 있어요.

김준영:교단의 행사들이 기대만큼 빛을 발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진정한 인류 사랑의 차원보다는 너무 명분에 만족하는데 기인하지 않은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너무 일회적인 행사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것도 그렇고. 성자의 깨달음을 진정으로 실현하려는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이 있어야 일반 사람들에게도 어필되지 않을까요.

김도공:3년전부터 시작한 성리법회는 대각의 의미와 부합되는 좋은 프로그램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성리법회가 너무 원로 법사님들 중심으로 되어있어 아쉽습니다. 젊은 교무와 교도들은 듣고 만족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 함께 동참할 수 있는 행사로 꾸며졌으면 합니다.

강해윤:지금 사회는 젊은이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요구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 교단은 모든 것을 너무 연령이나, 연차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법위문제도 그렇고요. 대종사님도 20대에 깨달음을 얻었고, 많은 성자들이 2,30대에 깨달음을 얻으셨다 말이에요. 그런데 교단에서는 젊은 사람들을 상당히 못미더워 하는 분위기예요.

사회:우리 문화가 너무 형식적으로 강요받고, 고정되어 있다는 생각을 해보는데요.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우리만의 대각개교문화는 없을까요?

김준영:대각개교절은 ‘깨달음의 축제'로 마련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령 3회 이상의 성리문답을 통해 법위를 사정하는데 반영한다든가, 또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마음일기 발표 및 백일장 등으로 깨달음의 의미를 살려나가는 행사로 준비하자는 것이죠. 핵심사항은 깨달음의 자기화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깨달음의 노력을 촉구하는 많은 장치들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강해윤:마음공부는 상당히 좋은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만의 것으로 우리의 대표상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마음공부나 성리문답도 축제화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회:대종사의 대각은 새시대를 여는 것이라 했습니다. 지금 시대는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금 시대를 열려면 의식전환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김도공:우리가 사회를 위해서 무엇을 해 줄 것인가 하는 생각을 돌려서 사회가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가를 한번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안다면 쉽게 줄 수 있지만 그걸 모르면 아무리 주고 싶어도 줄 수 가 없는 것이지요.

김준영:뛰어난 안목이 있지 않은 이상 스스로 의식전환을 가져 오기란 힘들죠. 그렇기 때문에 서로의 의식전환을 위해서는 의견을 자유롭게 발표할 수 있는 열린 장이 마련되어야 하고, 지도자층에서는 그런 다양한 계층의 의견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유연한 자세가 요청된다고 생각합니다.

강해윤:우리들의 가장 큰 문제는 앞에 지적했지만 연령간의 격차가 자꾸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서로간의 의견이 잘 전달되지 않는 것 같아요.

김준영:종교단체나 조직은 대체로 교단의 체제에 긍정적인 사람들에 의해 교단이 운영되는 경향이 있는데, 비판적이거나 침묵하고 있는 다수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의식의 전환에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야 균형적인 의견을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죠.

강해윤:대종사님의 직접 가르침을 받지 못한 우리로서 교도들에게 대종사님 법을 전하는데 있어서 말로만 설한다는 것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자신이 대종사님과 같은 그런 자기 깨달음에 전력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도공:그렇지만 역으로 대종사님을 뵙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대종사님을 자유롭게 해석하고 새롭게 전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욱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사회:우리 세대들의 신앙생활도 한번 이야기 해보죠? 어찌보면 밖으로 눈이 많이 돌아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신앙환경이 잘 조성되지 않는 것 같기도 한데요?

김준영:우리들은 종교인의 사명이나 구도의 노력을 너무 쉽게 포기하고 사는건 아닌가 반성해보게 됩니다. 물론 생활의 문제가 크겠지만 부족하면 채우려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오늘날 우리는 미진하면 다른 쪽에 관심을 돌려 버리는 경향이 강한 것 같아요. 종교가에서는 마음이 커지고 넓어지고 혜안이 열리는 경지도 있고 해야 하는데 우리는 그런 것이 약해진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서로간에 인정해 주는 분위기도 없는 것 같아요. 교단이란 큰 종교집단을 유지해 나가려면 정말 요소요소에서 다양한 역할들이 필요한데 그 역할을 두고 우열을 논한다든지, 인정에 인색하다든지 하는 것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강해윤:성직자는 기능적으로 능숙해지려고 하지말고 신앙과 수행을 통해 얻은 빛이 있어야 해요. 그리고 우리가 각기 다른 일터에서 지내다보면 너무 서로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회:사회의 급격한 변화가 종교흐름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회를 따라 잡으려다 보니 종교가 세속화되어 가기도 합니다. 左山종법사님도 세속화 문제를 일전에 거론하셨는데요. 막 나가는 사회의 브레이크 역할로 종교가 필요하거든요.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변화를 가져 와야 할까요?

강해윤:세상이 아무리 바뀌고 디지털시대가 되었다해도 인간의 생로병사나 정신적인 공허, 그로부터 오는 소외와 미래에 대한 불안 등과 같은 근원적인 문제는 변함이 없다고 봅니다.

그렇게 본다면 우리의 답은 명확합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실에서 변함없는 정신의 주체가 되어 주어야 하고, 인과를 확신하고 그에따른 소박한 삶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김도공:종교 본연의 자리를 묵묵히 지켜갈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넷시대니 개별화된 시대니 해서 세상이 쉼없이 변해가지만 우리마저 그렇게 돌아간다면 우리 본래 자리마저 잃어버리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을까요.

김준영:옛날에는 교무님들의 설교가 정보의 창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정보화 시대에는 젊은 교도들이 교무님들의 설교에 많이 식상해 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죠. 따라서 이제는 그런 설교패턴에서 벗어나 교도들이 교당에 와서 자아실현의 욕구와 영적인 욕구를 동시에 실현해 갈 수 있는 대안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합니다.

강해윤:영산원불교대학교에서 열린 마음공부에 관한 세미나를 들으면서 마음공부가 현재 우리에게 좋은 교화상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은혜의집에서는 지금 비행청소년을 위한 자율학교를 준비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마음공부를 교육의 주테마로 삼으려 하고 있습니다.

김도공:현재의 마음공부는 상당히 개선된 프로그램이지만, 생각을 달리 하는 사람도 많이 있어 논란이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을 각 수준별 단계별로 심화시킨 프로그램을 만들어 우리의 특성있는 상품으로 삼았으면 좋겠어요. 좀 더 나간다면 ‘마음공부'에 대한 특허출원 같은 것도요.

김준영:사람의 성향이 다양합니다. 옛날에는 소품종 다량생산이었지만 지금 시대는 다품종 소량생산 시대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개성을 인정해 줄 필요가 있고, 또 선(禪)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현대인들이 선을 통해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는 일상성을 벗어나 자신의 내면을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김도공:지역으로 연관되어 있는 교당 이름을 교당특성에 맞춰, 예를들면 견성교당 성리교당 경강교당 등으로 시범적으로 운영할 필요도 있습니다. 그래서 교도들이 배우고 싶은 분야를 골라서 맘껏 배우게 하자는 것이죠.

김준영: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교당의 실력평준화가 필요할 것 같아요. 그래서 어느 교당을 가든 맘껏 마음공부를 할 수 있어야 하지요.

사회:요즘 종교들은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고도 합니다. 모든 종교들이 예외가 아닌데요. 우리 교단도 지금의 위기를 타개하고 미래종교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도공:교화대상자들의 눈높이로 내려갈 필요가 있습니다. 가령 성리법회도 어렵게만 할 것이 아니라 일반인들의 수준에 맞춰 단계별로 제공하자는 것이지요.

강해윤:종교본연의 임무는 정신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 현상세계가 너무 빨리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들이 중심을 잡고 서있어 주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또 현상계와 함께 돌아주어야죠. 그들과 항상 함께하고 관심을 가져 줌으로써 이해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김준영:관심과 열정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관심과 열정이 있는 사람이 교화에 뛰어 들어 간다면 우리의 교화에도 많은 변화가 오리라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이런 관심과 열정을 보상해 줄 교무의 위상이 정립되어야 한다고 보아요.

김도공:앞으로는 건물로 된 교당형태는 많이 줄어들지도 모릅니다. 실지로 미국에서는 건물없이 수련활동을 하는 단체나 집회가 많이 있거든요. 미래사회의 새로운 교화패턴도 우리는 연구해야 한다고 보아요.

강해윤:종교적 가치를 물량적 실적주의로 평가하는 것은 문제죠. 또한 전무출신을 소수정예화 하겠다는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미래사회는 창조성을 중요시 여기는데 그러려면 개방적이고 다양한 사고를 해야 가능합니다. 그런데 사고가 고정된 사람은 창조적 사고를 하기가 힘들죠. 그리고 중앙총부 교정원을 팀제로 운영한다고 했는데, 팀제란 실무자가 책임과 권한을 갖는 것인데 지금의 관료주의 형태로는 힘들다고 봅니다.

김도공:팀제나 네트워크형 인사조직을 구성하려면 구성원들의 능력의 평준화와 고급 인력이 적재적소에 있어야 합니다. 지금의 연령별·계급조직으로 팀제를 만들면 오히려 기형의 조직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강해윤:연차적으로 진행되는 인사 문제가 바꿔지지 않으면 팀제를 만들어도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사회:우리 교무들의 관심과 열정이 일어나지 않는 원인은 무엇이고, 또 그것을 불러 일으키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김도공:개개인들에게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것이 문제라 생각합니다. 이는 개인의 발전과 교단발전의 상관관계가 반비례로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개인의 발전이 교단발전이 될 수 있도록 발전이라는 목표설정을 달리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같이 물량적 실적 위주의 발전개념 상정은 젊은사람들에게 더욱 관심과 열정을 멀어지게 하는 요소가 됩니다.

강해윤:성직자가 존경받지 못하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없죠. 따라서 자기 발전이 교단의 성숙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성직자들이 정신적 가치를 중요시 여긴다면 다른 부분은 포기할 수도 있어야죠.

우리 교무들이 생각보다 공부를 안합니다. 독서량도 부족하고, 그리고 성직자로서 기본적인 일과를 준수하지 않고서는 자기 모습을 유지하기가 어렵죠.

사회:젊은 교역자들이 교단비전에 혼란을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원인이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김준영:어른들은 비전을 보고 있는데 젊은 사람들이 비전을 보고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어른들은 해야할 일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젊은사람들은 그 반대 입장인 것 같아요. 저는 비전을 바라볼 수 있는 여건에 처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에 그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교단적으로는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독려해주고, 개인적으로는 주인된 심경으로 개척해 가야 겠습니다. 비전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입니다.

김도공:저는 젊은 교무들이 비전을 발견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의 비전과 젊은 사람들의 비전이 서로 상충되어 있고, 때로는 어른들의 비전에 의해 젊은 사람들의 비전이 끌려가고 있기에 젊은 사람들은 허탈해 하고, 때로는 비전을 가지지 못하고 혼란스러워 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사회:젊은 사람들에게 비전을 제시해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도공:문화적 속성상 30대 이하는 개인적인 성향이 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젊은 세대들은 개인적 성취에 초점을 많이 두는데, 이것을 이해 못하고 부정시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어른들은 교단의 발전이 개인의 발전이라는데 초점을 맞추고, 젊은 세대는 개인의 발전이 교단의 발전이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시각 차이를 좁혀가는 것이 중요한 해결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더욱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성직자들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해야 합니다.

강해윤:교단 구성원들의 다양함을 인정해야 합니다. 다양함은 곧 개성이라 할 수 있는데 개성이 뚜렷한 사람은 조직의 규율에 잘 적응이 안되는 경향이 있어요. 앞으로는 그런 사람들이 많이 생길 것이고, 이런 것들이 꺾이면 좌절감에 빠져 창조성의 발휘가 어려워집니다. 우리 교단은 아직도 40대 초반까지도 젊은 사람으로 보고, 30대는 아예 어린애 취급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게 중심이 좀 더 아래쪽으로 내려와야 합니다.

사회: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대각개교절 이미지를 어떻게 형성하고 모색해야 할까요?

김도공:종교성은 이성적인 면보다도 감성과 많이 연관되므로 감성을 자극하는 부분으로 대안이 나와야 겠습니다. 그 방법의 하나로 원불교 이미지를 사회적으로 친숙하고 익숙하게 하기 위해서 하나의 이미지로 통합하는 이미지 통합작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준영:대각개교의 이미지를 새봄의 계절과 깨달음에 맞춰가야 합니다. 예를 들면 깨달음과 새봄에 부합되는 선물을 교환한다든지 하는 분위기 형성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호응을 불러 일으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강해윤:구체적인 실천 부분은 늘 부족함을 느낍니다. 초기에는 공동생일의 의미가 많이 부여 되었는데 이것이 자꾸 퇴색되어 안타까움도 있습니다.

사회:대각의 달을 맞아 우리 젊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자세와 본인들의 각오가 있다면 한 말씀 해주시죠?

김준영:깨달음에 한걸음 다가서는 자세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늘 깨어있는 정신으로 살아야 하겠죠. 공부는 깨어있는 공부심만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물을 바라볼 때 만물과 즉심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강해윤:자기가 하는 일에 기쁨을 갖지 않고서 일을 완수해 내기는 어렵습니다. 자신의 일에 대한 희열과 깨달음이 없다면 한계가 있다는 것이죠. 자신의 수행에 철저하면서 대사회에

대한 헌신적인 자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희생하지 않고 존경 받기는 힘들죠.

김도공:개인적으로 무엇이든지 바꿔 보는 걸 좋아합니다. 지속적으로 변화를 시도해 보는 것이죠. 그래서 현재의 모습에 안분하지 않고 바로 이 자리에서 고민하고, 비판도 하면서 바로 또 이 자리에서 개선점을 찾는 노력을 한다면 교단의 앞날은 밝으리라 생각합니다.

사회:우리 것을 우리가 아끼고 사랑할 때 발전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의 교단에 대한 사랑이 다양한 방법으로 모색되고, 이러한 다양함이 이해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오랜 시간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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