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 서대원 대봉도 문집봉정 및 기념법회

   
 
   
 
원산 서대원(圓山 徐?圓 1910~1945) 대봉도 문집봉정 및 기념법회가 지난 1일 중앙총부 대각전에서 200여명의 호법동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성도종 교무의 사회로 진행됐다.

법어봉독은 서대원 대봉도가 소태산 대종사에게 여쭈었던 『대종경』 전망품 18장(미륵불 시대와 용화회상)을 합독하고, 문집봉정은 간행실무를 담당했던 양현수 교무(원광대 원불교학과)가 간행위원회 고문인 용타원 서대인 종사에게 전달한 후 간행위원장인 서대준 교무(전 원광고 교장) 등 3인이 함께 법신불 사은과 원산 대봉도 영전에 봉정했다.

이날 범산 이공전 종사는 추모설법을 통해 “원산 서대원 대봉도의 삶은 비록 짧았지만 정남 1호요, 무아봉공의 본을 보였다”며 “비록 대종사께 꾸중을 들었지만 신을 바치기 위해 손을 끊을만큼 과감 극절한 구도인이었으며, 시가(詩歌)에 능통한 초탈다감한 선시인(禪詩人)이요, 심오 해박한 저술인으로 유교적 분위기가 많던 교단 초기에 무시선법과 참회문 등을 대종사의 감정을 받아 교전에 수록하는데 기여하고, 『불조요경』 가운데 상당 부분을 해석했으며, 많은 법문 수필로 초기교단의 교리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불교를 연원 종교로 맥을 대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부른 성가는 서대원 대봉도가 오도의 진경을 표현한 시 ‘연화대’(성가 110장)와 소태산 대종사의 열반소식을 듣고 달려와 대종사 영전에 신성을 바쳐 올린 시 ‘스승님을 뵈옵던 그날부터’(성가 53장 추모의 노래)를 원광대 음악과 관현악단의 연주에 맞춰 불러 더욱 뜻깊었다.

『천상락과 인간락』은 총 6부로 구성됐다. 제1부 ‘대종사님 법 받들어’는 법문으로 『대종경』 『성가』 수록법문과 직접 청문하여 정리한 수필·법문 등이, 제2부 ‘연잎에 비 내리니’는 시가, 제3부 ‘대소유무의 이치를 밝혀’에는 감각감상과 건의문 등이, 제4부 ‘일원상의 유래와 법문’은 교리관련 연구논문과 논설 등이, 제5부 ‘연원불을 찾아’는 불경한역 등을 엮었다. 제6부 ‘원산 대봉도의 인간상’은 그간에 교단과 교학계에서 발표된 글들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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