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광주·전남교구 원음합창단 정기발표회

광주·전남교구 원음합창단(지휘 강은형, 반주 장효중) 정기발표회가 8회째를 맞았다. 지난달 26일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린 발표회를 통해 들려준 원음합창단의 화음은 초겨울을 따뜻하게 녹일 훈훈한 소리였다.

최선영 단장은 “맑고 밝고 훈훈한 소리로 사회를 정화시키고, 남의 허물을 노래로써 녹여준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연습했다”고 밝혔다.

첫 순서는 성가 합창.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원음합창단이 ‘법을 설하소서’ 등 귀에 익은 성가 4곳을 불러 우리들의 마음을 푸근하게 해주었다.

다음 순서는 찬조출연으로 문해숙 교도(서광주교당, 해룡고)의 독창이 이어졌다. 문 교도는 ‘코스모스를 노래함’과 ‘감사합니다’등을 세련된 고음으로 들려주어 박수를 받았다.

다시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출연한 원음합창단은 ‘청산에 살리라’등 한국가곡 4곡을 불렀다. 특히 오랫동안 광주원음을 지휘했던 고(故) 소안 김정수 교도의 곡인 ‘산 위의 산’을 연주, 의미를 더했다.

다음 순서는 가야금 연주. 찬조출연한 추정현 교도(산수교당)는 윤호세 씨의 장고 반주에 맞춰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를 연주, 예향 광주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마지막 무대는 원음합창단 차지. ‘신아리랑’ ‘대한팔경’ 등 민요와 팝송 ‘Can't Help Falling In Love’, 가요 ‘부모’ ‘향수’등 다양한 레파토리를 거뜬히 소화 해냈다. 청중들과 함께 부른 앵콜곡 ‘믿음은 우리의 집’ ‘사랑으로’는 교구 교도가 노래를 통해 하나되는 자리를 연출했다.

박성석 교구장은 “원음합창단은 교구의 예술·문화를 향도하는 길잡이로서 원불교문화를 지역사회에 정착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앞장서왔다”면서 “특히 금년에는 불교인합창제, 광주종교인합창제, 원불교합창제, 정산종사 탄백기념대회 등에 참여하는 등 여느 해보다 활동이 활발했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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