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연으로 얻은 형님과 아우들

금강회를 청운회로 변경

원기78년 7월15일 박상진 교무님의 성원과 염원으로 남자교도 5명으로 구성된 금강회 창립 기도법회를 가졌습니다. 매월 첫째 일요일을 부부법회로 정하고 동년 10월부터는 가정법회를 시작하여 회장 집부터 방문, 가족간의 친밀감을 높여 갔습니다. 회원 훈련, 야외 법회, 회원 경조사 챙기기 등으로 유대는 강화됐습니다. 청소년 교화 후원, 지역 여성을 위한 여성 노래교실 운영 등 나름대로의 사업도 전개했습니다.

원기81년 금강회는 중앙청운회와의 활동을 연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명칭을 청운회로 변경했습니다. 먼저 ‘잠자는 교도 연원 지어 챙기기’와 ‘법회 결석 안하기’ 운동부터 전개, 교도 늘리기에 온힘을 기울였습니다. 교도 훈련, 어린이 캠프, 교당 신축 등 교화 사업에도 조력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교당을 지역사회에 개방한다는 취지에서 교당에 고전 무용 교실, 요가·선교실을 열었고 이것은 후에 원광문화교실로 발전시켰습니다.

삼동장학회 운영, 어려운 이웃돕기 사업 전개

원기82년 10월 청년법회가 창립되고 진타원 변성원 교도님이 장학기금 5천만원 희사하자, 류영익 회장 등 발기인 11인으로 삼동장학회 김해지회가 발족됐다. 청운회에 이 사업이 맡겨졌고 지역 청소년 장학사업과 교화사업을 하게 됐습니다.

교화사업의 일환으로 ‘청소년 나의 주장대회’를 매년 실시, 금년에 3회째 이르고 있고 1회 700여만원의 예산이 소요되는데 해마다 참가 학생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행사는 김해 지역에서 중요하고 의미 있는 청소년 사업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학생들은 이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매년 5월에는 가족야외법회를 주관하고 원불교전서와 사전을 구입, 초·중·고 입학생들에게 선물로 전달하고 있으며, 원기83년부터는 자선바자회 수익금을 동사무소와 초등학교에 결식아동돕기기금으로 기탁하는 일도 해 오고 있습니다.

연말에는 어린이집 자모들과 함께 일일찻집을 운영하여 얻은 수익금으로 경노잔치를 벌이고, 바자회로 기금을 마련하여 실직자 가정과 생보자 가정에 연료와 쌀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년 초등학교 졸업식에는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장학생 5명을 선정, 1인당 1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기84년 5월16일에는 어린이 30명으로 ‘서김해교당 원경축구단’ 창립, 후원하고 있습니다. 동년 12월에는 교당 인근 농업고등학교 원불교 동아리 합동 입교식도 가졌고 김해 합동퀴즈대회도 개최하였습니다.

회원 친목도모와 목적사업 실행의 병진

교당 교화사업이 되었든 지역사회를 위한 사업이 되었든 무엇보다 풍요한 것은 청운회원들간의 결속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매년 7월과 12월 배내훈련원에서 1박2일로 갖는 훈련은 회원들을 더욱 결속시키고 있으며 이 법연의 끈을 튼실하게 이어주는 중요한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진정으로 형님 동생하며 마음을 열고 표정만 보아도 생각을 짐작할 정도가 되어 교당 내외의 사업에 혼연일체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동안 청운회 활동을 통해 처처불상과 사사불공의 정신을 체질화시켜 왔습니다.

청운회가 발전하려면 좀더 개인과 단체의 역량을 키우고 지역 사업을 펼쳐서 지역에서 인정하는 능력 있고 필요한 단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 힘을 교화로 쓰기 위한 것이라면 지역 문제에도 참여하고 실천하고 강조하는 이를 계속해야 할 것입니다.

청운회도 이웃 종교에서 신자들을 중심으로 대사회활동을 해 온 단체들 못지 않게 사회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앙청운회나 교구청운회와 연계, 토론과 공부를 더 많이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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