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세관기자
지난해 대규모 파업으로 전 국민의 시선을 집중시켰던 국내 굴지의 한 정유회사가 전직원의 50%에 이르는 파업 동참 인력을 해고 및 징계해 또다시 눈길을 끈 바 있다.

이 회사는 복귀프로그램으로 정직을 당한 직원들에게 회사가 지정한 수련시설이나 자원봉사를 하면 훈련비와 소정의 지원금을 약속했다.

열심히 일하던 가장이 휴직과 무임금 상태를 당하면 그 심적 고통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 ‘마음의 평정심’을 찾게 한다는 것이 그 취지였다.

그래서 일부 직원들은 가야산에서 계룡산으로 둥지를 옮긴 모 마음공부 수련시설에 입소하거나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직원중 한 교도는 교단의 수련시설인 만덕산 마음공부 동선을 직간접으로 회사에 타진했으나 ‘특정종교’라는 이유로 검토되지 않았다고 한다.

삼동원을 비롯해 교단의 훈련원에는 기업과 사회의 각종 단체가 위탁훈련을 실시하고 있지만 ‘특정종교’라는 이유 때문에 양자간에 일정한 간격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더불어 청소년 교화를 위해 중·고등학교의 특별활동반을 찾는 일선 청소년 담당 교무들에게도 ‘특정종교’라는 간격은 존재한다.

본래 마음자리를 찾고, 활용하는데는 교단의 마음공부만한 것이 없다는게 중론이다. 일선 교당과 소년원·구치소 등 교정기관, 교립대안학교와 교사회를 통한 일부학교 등지에서 그 효과가 가시적으로 증명이 되고 있는게 그 반증이다.

우리의 마음공부는 모든 인류에게 적용되어야 하는데 사실상 ‘특정종교’라는 현실적 장벽에 가로막혀 사회화가 막혀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라도 마음공부의 사단법인화가 절실하다. 교정원과 교당·학계·교단내 단체는 대승적 교화를 위해서라도 이 점에 주목해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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