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지원 외 마땅한 대책 없어
총부와 교구의 입체적 지원·관리 필요
정책 교당 연수

“정책 교당 선정, 지원은 없고 의무는 많다.”

8일 중앙총부 법은관에서 열린 ‘정책 교당 연수’에 참석한 교무들의 의견이다. 참석자들은 정책 교당 방향에는 공감하나 선정 방법과 지원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총부의 하향적인 정책에 따라 선정돼 현장의 공감대가 적은 점과, 총부에서는 선정했지만 해당 교구의 지원이 부족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교무 인사 배치에 우선권이 있으나 그나마 교구 인사에서 반영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은 부안지구에 공동생활관 신축금 1억원을 무이자 지원한 것을 빼면 전무한 실정이다.

정책교당은 교화훈련부의 새로운 정책을 적용하는 교당으로 교화공동체(부안지구, 묘량 신흥 왕촌), 토탈교화(고창지구, 전곡교당), 청소년교화(계룡교당 안암교당, 노송교당) 군부대 교화(철원교당, 김화교당, 여산교당), 신도시지역(풍암교당)등 6개 부문에 11곳이다. 이는 교정원의 중점정책의 하나인 토탈교화 시스템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서 교화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교화의 집중과 다변화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올해 지정했다.

나상호 교화훈련부 차장이 밝혔듯 현재 정책교당은 3가지 형태를 띄고 있다. 고창지구나 전곡교당처럼 자발적으로 운영하던 곳이 선정된 경우, 교화공동체·청소년교화·신도시지역처럼 새로운 교화 형태를 창출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선정한 곳, 군 교화의 필요에 따라 의도적으로 선정한 곳으로 나눌 수 있다.

이날 연수는 분야별 회화, 장단기 계획 진행표 작성, 전체발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토탈교화(고창지구, 전곡교당)는 장단기 계획을 가지고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고, 청소년교화(계룡·안암·노송교당)도 나름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군 교화(철원·김화·여산교당)는 제도와 인력, 재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군 교구장을 중심으로 수도권, 중부, 동부지구로 재편하자는 것이다.

도서 지원시에도 법회 연계 가능성 있는 곳을 우선 고려해야 하며, 군교화 관계자 모임을 열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부안지구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연구가 필요하고, 묘량지구는 농촌 인구 감소에 대비한 교당 운영 검토와 함께 신흥교당과 이흥과원을 중심으로 도시 교도들의 견학장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와함께 ‘정책교당 선정시 특수한 분야만 선정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일반 교당에서 교화를 잘하는 곳을 선정해야 한다, 토탈교화 평가시 양적인 면보다는 질적인 면을 평가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교화훈련부는 이날 회의를 위해 각 교당의 기초조사서를 담은 자료를 마련해 도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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