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당간 끈끈한 유대로 교화합니다

▲ 순천지구는 매년 대각개교절이면 합동대법회를 개최, 법회와 함께 학생회원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순천지구는 지구중심교당인 순천교당을 중심으로 고흥·광양·구례·동순천·동원·득량·보성·소록·여수·여천교당 등 11개 교당으로 조직돼 있다. 여기에 지난 4월 개원한 원광대 순천한방병원이 지역 의료사업에 크게 기여, 교화저변 확산에 도움을 주고 있다.

순천지구는 출가교화단이 2단. 진방 8단(단장 유향원 교무)과 진방 9단(단장 구례교당 박현도 교무)이 단회를 함께 해서 교무회의를 따로 가질 필요가 없다.

매년 4월에 여는 대각개교절 기념 합동법회와 가을에 갖는 한마음운동회, 2월에 갖는 요인훈련, 여름방학 중에 여는 청소년훈련 등 지구 전 교도들이 모여서 하는 행사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3개월에 1차례 갖는 지구교화협의회에서 지구교화행사 등 중요사안들을 논의한다. 금년 초에는 지구 교무들이 교도회장단들을 초청, 친화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대각개교절 때는 각 교당마다 학생을 추천해서 장학금을 전달, 학생교화에 기여한다. 금년에는 11개 교당 20여명에게 260만원을 전달했다. 경제사정이 나은 교당에서 여의치 않은 교당에 일부 지원하기도 한다.

순천지구의 남녀노소 전교도가 참여하는 한마음운동회에는 푸짐한 상품도 내걸어 교도들이 크게 화합하는 한마당이 되고 있다.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교당은 구례교당, 순천교당, 광양교당.

지구에서 역사가 제일 깊은 구례교당에서 운영하는 구례원광어린이집은 정원이 165명이나 되지만, 해마다 정원이 넘칠 정도로 지역민들의 신망이 높다. 올해 4회째 맞는 청소년농구제와 6월에 실시할 풋살(5인제 축구)로 청소년교화의 발판을 삼고 있으며, 청운회와 청년회는 독거노인세대를 방문, 생필품을 전달하고 청소를 해주는 등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순천은 인구 20만의 교육도시. 기자가 순천교당을 방문하던 날. 교도들은 9월4∼5일에 있을 바자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금년이 벌써 16년째로 교도들이 한마음으로 합력하여 치러 낸다. 바자회 수익금은 교당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하고 겨울에는 교당이 위치한 매곡동에 사는 독거노인, 청소년가장 등 30세대에 김치와 쌀을 전달,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여성회원을 비롯한 교도들은 기독교 지체장애인시설인 선혜학교에서 정기적으로 봉사하고 있다.

동순천교당도 교도들이 정신지체요양원인 인애원에 봉사활동을 하는 등 교화에 열심이다.

순천에 있는 율촌공단에 공장들의 입주가 완료되면 인구는 더 늘어날 전망이며, 아파트 밀집지역인 연향동과 금당지역으로 교당 이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소록교당은 전국에서 한센병환자들을 위해 봉사를 하러 온 교도나 학생들에게 숙식 등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지역민을 교화하기 위해 녹동에 70평 규모의 교당을 신축하고 있다. 순천교당 출신으로 전무출신을 서원, 북일교당 간사로 근무중인 정용훈 교우의 부모님이 교단에서 자녀의 교육 등 장래를 보장한다는 말에 감동, 3천만원을 희사했다. 정 군의 아버지는 소록도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7천5백만원으로 285평을 매입했다. 여수교당에서 연원교당을 내는 것으로 하여 건축비 1억원을 부담한다.

여수교당은 지구에서 교화활동이 제일 활발하다. 14회째 맞고 있는 어린이 민속큰잔치가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렸고, 문화교실을 열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원불교를 접하고 있다.

고흥·동원·보성·득량교당은 농촌교당으로 농촌 정서에 맞는 교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흥교당은 5, 6년간 유자차 장사를 해서 얻은 수익금으로 교당 신축을 계획하고 현재 설계를 마친 상태. 건축 허가만 받으면 착공할 예정이다.

득량교당은 작년에 교당을 신축, 교화에 힘쓰고 있다.

동원교당은 환경적 여건이 요양기관으로서의 기능을 병행하는 것도 바람직할 듯하다.

광양교당은 광양제철이 있는 곳으로 전국 각지에서 이사온 사람들이 많다. 제철아파트가 있는 동광양쪽으로 이전하는 것이 교화에 효율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천교당도 여천공단을 끼고 있어 교화전망이 밝다. 김성곤 전 국회의원을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원광대 순천한방병원의 설립은 지역사회에 원불교의 인지도를 높일만한 기관이 없던 순천지구로서는 참 다행이다. 지난해 7월 한·양방 협진을 모색하던 산재의료관리원 산하 순천병원이 원광대 광주한방병원에 한방병원 설치를 제의, 4월 29일 1층 진료실과 5층 입원실을 임대해 한방 7개과, 50병상 규모로 개원했다. 개원 4개월여만에 손익분기점에 이르렀다. 양방 250병상이 있는 순천병원은 인근에 광양, 율촌, 여천공단 근로자들이 산업재해를 입으면 입원하는 병원으로 시민들도 이용한다. 순천한방병원 김상화 교무는 “양질의 한방의료서비스를 제공, 환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