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한방의료봉사 25년

원광대학교 한의대 원불교 동아리 ‘봉황'은 매년 여름 소록도에서 한방의료봉사를 펼쳐왔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 더욱 뜻깊은 해여서 더욱 준비에 정성을 다했다. 소록도 한방의료봉사를 펼친지 25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단위 동아리에서 25년간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친 것은 대단히 의미있는 일로 평가된다.

올해도 ‘봉황’(지도교수 손인철, 지도교무 안세명)과 원광보건대학 간호학과 원불교 동아리 ‘원간회’(지도교수 양경희, 지도교무 김승원) 37명은 일주일간 봉사현장에 뛰어들었다.

집집마다 돌아가며 환우들을 찾아 침과 뜸을 놓아주고, 청소도 해주고, 발 맛사지를 하며 말벗을 하다보면 소록 소록 정이 쌓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김진상 교우(봉황회장, 본과 1년)는 “5년 전 소록도에서 만난 할아버지가 지금도 자신을 기억하고 계셨다. 한 가족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소록도교당 김자은 교무께서 정성스럽게 보살펴주어 큰 힘이 되었다. 소록도교당에서 올리는 자원봉사자 숙소 신축불사 천일기도에 참여한 것도 좋은 체험이었다”고 말했다.

엄소영 교우(원간회 회장, 2년)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소록도에 왔다. 그동안 낡은 집들이 많이 보수되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편안하게 쉬실 수 있어 행복하다”며 준비해 온 발 맛사지 도구들을 기쁘게 챙겼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