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부 주관 외국인선방 완전 정착
염불 선무 개발·중국인 출가 서원

교정원 국제부(부장 김효철)가 주관하는 외국인 정기훈련(국제선방)이 진안 덕태농원과 삼동원, 변산 제법성지 일원에서 펼쳐졌다.

프랑스, 일본, 중국 등 5개국의 외국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었다.

이번 훈련은 아침 좌선과 청소부터 시작하여 저녁 염불 일기까지 정기훈련 11과목에 바탕하여 진행되고, 모든 식사준비도 스스로가 함으로써 일상적인 삶이 선생활이 될 수 있도록 무시선을 연마했다. 이들은 4일 삼동원에 주석하고 있는 좌산종법사를 찾아 감상담과 연마한 염불 선무 등을 시연한 뒤 오후 변산으로 자리를 옮겼다. 변산구곡로의 선보와 마당바위 선, 해변에서의 활선 등으로 훈련을 마무리했다.

특히 2일 전북지역의 집중호우로 인해 덕태농원에 단전·단수되고, 집입로의 다리가 끊어졌으나 이들은 오히려 무문관 훈련으로 이를 극복해 더욱 값진 훈련을 만들었다.

프랑스인 프랑스와즈(원지안)씨는 “유럽에 일고있는 불교에 심취했었으나 지나치게 정신적인 면을 강조해 피로가 누적되었었다”며 “그러나 훈련을 통해 원불교는 영과 육을 쌍전하고 동과 정이 하나가 되는 등 실생활과 정신적인 면이 둘 아님을 체험했다”고 밝혔다. 원지안 교도는 지난 6월 파리에서 열린 대법회 때 감명받아 유럽무시선한울안공동체 봉불식 때 입교했었다.

중국인 왕성수 교도는 훈련 뒤 출가를 결심하고 내년 원불교학과에 입학하기로 했다. 왕가 교무가 되면 3번째 중국인 교무가 되나 앞선 두 사람이 조선족임을 감안한다면 최초의 한족 중국인 교무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좌산 종법사는 이들 외국인 선객들에게 “진리적 원리에 따른 신앙과 사실적 훈습을 통한 수행으로 세계인류를 이끌어 가는 일꾼이 되라”고 법문했다.

외국인 선방의 도우미들은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설립 이후 이를 지망하는 원광대와 영산선학대학교의 예비교무들이 도맡아 상호 도움의 연결고리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원광대어학원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을 집중적으로 교화해 이들이 출가에 이르는 등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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