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위는 교단의 생명이요, 자산

지난 4일 ‘교법을 생활 속에서 응용하는 방법을 바로 안다’는 훈련 목표와 그 실천사항으로 ①교도사종의무 100% 실행 ②계문준수 ③솔성요론 실행을 가지고 마음공부의 요람인 만덕산훈련원(원장 이양신)에 갔다.

연초 중도훈련원에서 있었던 요인훈련에서 마음공부의 중요성을 깊이 터득하고 실생활 응용으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있어 본 훈련 안내를 받고 기꺼이 참여했다.

만덕산훈련원은 난생 처음이다. 들어오면서 보니 구름 안개 안고 있는 산세며, 우거진 숲, 맑은 물 흐르는 소리가 도심 속에 찌들고 있던 내 가슴을 활짝 열어준다.

이양신 원장님이 ‘상시응용주의사항’ 주제 강의를 해주었다. ‘법위는 교단의 생명이며 자산이다, 그 생명력을 상시훈련으로 얻는다’는 한 말씀 한 말씀이 내 마음밭에서 움튼다. 상시응용주의사항 공부에서 10만 번 생각하여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고, 응용하기 전에 미리 연마하기, 경전·법규 연습하기, 의두연마하기, 정신을 수양하기 위하여 염불좌선하기, 실행대조하기 등 삼학공부 11과목도 법대로 공부하면 2∼3년 내 성리를 이룰 수 있다는 법설, 나에게 공부의 금과옥조다

주제강의에 이어 송원요 교무님께서 <정산종사 법어> 권도편 21장 합독을 한다. 부처의 세계로 가는 길에 어려운 관문으로 ①지견 ②신망 ③대우 ④물질 ⑤권리 이 다섯 관문을 미리 알면 거기에 구애되지 않음을 알았다.

교무님의 낭랑한 목소리가 귓속으로 들어오는 순간 내 마음자리가 부처가 되며, 이 세상 가장 아름다웠던 정산종사님의 둥그신 얼굴이 떠오른다.

오후 첫 번째 회화와 강연 시간이다. 나는 ‘정당한 일이거든 아무리 하기 싫어도 죽기로써 할 것이요’로 강연했더니 박수가 터진다. 기분이 좋아진다.

다시 대법당으로 들어가 신앙체험담을 듣는 시간이다. 황토방 공명근 교무님의 목소리가 체구답지 않게 우렁차게 울린다. 150단구의 나폴레옹 거물론(巨物論), 고물론(古物論)이 퍽 이색적이다. 조수미의 음악이 있기까지 자기 노력 즉, 적공의 위력이 있었다는 공부체험은 호소력이 있었다. 나무들과 대화에서 얻은 진리, ‘차표 한장’ 가사에서 얻은 견성, 성불 터득은 일상에서 공부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웅변하고 있다.

김원덕 교무님의 지도로 이루어진 선의 실제 및 선무는 만덕산 훈련의 가치를 10단계 상승시킨다. 원불교는 은혜의 종교, 마음의 종교, 염불과 좌선, 선(禪)의 종교란 자랑스런 햇살이 만덕산 기슭에 비치고 있다.

훈련감상문 발표시간에‘농타원 님의 삼학 공부에서 실천적 적공은 내 공부의 중요 핵으로 잡는 계기가 됐으며 학교에서 마음공부방운영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이수증을 받은 후 저녁공양을 마치고 돌아오는데 대법당 왼쪽벽면에 씌어 있던 한시 “萬修那伽?定/萬硏無漏?知/萬德無爲?行”(많은 수양은 큰 부처의 경지에 이르고, 많은 연마는 새지않는 큰 지혜를 얻으며, 많은 덕행은 함이 없는 행을 할 때 이루어진다)를 나름대로 해석하고 되뇌여본다.

<월명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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