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함박눈이 온 천지를 뒤덮은 날, 사람들의 마음도 덩달아 하얗게 되었다. 제자들의 스승 사랑하는 마음이 저 하얀 눈을 그대로 닮았기 때문이다. 송관은 교무(호적명 은, 원광대 음악과 교수)의 제자들이 스승을 위해 ‘송은 가곡의 밤·보은음악회’를 열었다. 원광대학교 음악과 동문회(회장 이현욱)가 주관했다.

이날 음악회는 송은 교수가 평생 작곡한 가곡 가운데 23곡이 연주됐다. 원음오케스트라(지휘 심춘택)의 서곡을 시작으로 소프라노 박미, 메조 소프라노 이은선, 테너 설성엽, 바리톤 조한경 등이 솔로, 이중창, 4중창을 선보였다.

‘청산은 깊어 좋아라’ ‘청산은 나를 보고’와 같은 귀에 익은 곡부터 최근 작곡한 ‘익산 사랑의 노래’, ‘생명을 다 바쳤네’ ‘월명암’ ‘떠난 지 30년에’ 같은 종교성 깊은 곡, ‘도라지꽃’ ‘산이여’ ‘가을’ ‘푸른산’ ‘들국화’ 같은 서정적인 곡, 송 교무의 어머니인 박길선 종사님을 기리는 어머니 사랑 모음곡(원음합창단) 등이 연주되었다.

원불교대학원대학교합창단(지휘 이현욱), 원광대생으로 구성된 원음합창단이 찬조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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