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방·방과후 교실 등 국가지원시설 활용 방안
청소년문화존 활용, 지역청소년상담실 연계 등 관심

“어떻게 하면 청소년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인가?”

최근 청소년 교화에 대한 교단의 고민이다. 교당을 찾아오는 청소년들은 여전히 정체 또는 감소추세인데 딱히 청소년들을 만날 수 있는 길은 보이지 않는다. 젊은 교도들이 많은 교당이라면 자녀들이 있어 비교적 상황이 나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아예 청소년들은 고사하고 젊은 사람조차 보기 어려운 곳도 있다.

일부 교당에서는 CA(특활반활동) 수업을 통해 청소년들을 만나고는 있지만 이것도 한계가 있는 듯 하다. 이런 이유로 상대적으로 청소년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교육기관이 청소년 교화에 대한 무언의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

이와 관련 최근 청소년들을 교당으로 ‘직접 오게 하는’ 방과후교실과 공부방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부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초등학교 격주 휴무수업 건도 눈여겨볼 사항이다.

‘공부방’은 보건복지부의 지원으로 이루어지며 주로 기초생활 수급가정 자녀들을 위한 교육지원사업이다. 대상이 어린이인지 청소년인지에 따라 운영형태에 약간의 차이가 발생하나 기본적으로 국가에서 일정 금액이 지원되며 지정 교육프로그램 외에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단, 종교시설과 분리되어야 한다.

‘방과후 교실’은 여성가족부 소관으로 맞벌이부부 자녀를 위한 어린이 교육프로그램이다. 공부방과는 달리 어린이집 규정이 적용되어 보육료를 받는 한편 교사의 급여 일부를 국가로부터 지원 받을 수 있다. (관련기사)

현재 부산에서만 이루어지는 ‘초등학교 격주 휴무수업’은 학교수업이 없는 매월 2·4주에 해당학교에서 운영하던 자율수업을 지역청소년단체 또는 종교단체에 위탁한 형태를 말한다. 학교 측은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교육을 위탁받은 곳에서는 인성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할 수 있다.

이 같은 방안들은 모두 어린이 및 청소년들을 교당으로 인도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청소년 교화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실제 일부교당에서는 이를 기연으로 어린이법회를 창립하기도 했다.

방과후 교실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매일 자연스럽게 교당에서 청소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의미가 있는 일이며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교화의 길을 찾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지원을 받은 청소년문화존프로그램의 활용이나 지역청소년상담실 연계를 통해 ‘찾아오게 하는 교화’에 대한 다양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부터는 범정부차원에서 방과후학교가 대폭 확대 운영될 예정이어서 이와 관련한 청소년교화의 대응방안도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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