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병정책연구소’초청 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에서

한센병 치료의 세계적 권위자인 유준 박사(전 영남대 총장)는 13일 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에서 ‘한국 한센인 실태, 과거와 현재 미래’라는 주제로 좌담회를 가졌다. 이날 좌담회는 ‘한센병정책연구소’를 설립, 한센인 소외계층 교화를 하고 있는 천성준 교무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유준 박사는 이날 좌담회에서 “우리나라에서 구라(救癩)사업은 종교인들이 담당했다. 700∼800년 전부터 불교가 구라사업을 하다가 구한말 이후 개신교와 천주교가 맡았다. 이제 나병은 치료가 되는 전염병으로 마무리 되는 시점에 있다. 원불교는 일찍이 김혜심 교무가 소록도교당에서 교화활동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종교사적으로 볼 때 혁신종교인 원불교가 구라사업 뿐 아니라 에이즈같은 전염병 구제사업에 참여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유준 박사는 12일 이혜정 교정원장을 접견하고, 14∼15일 함열 상지원과 김제 한센병력자 정착촌을 방문했다.

교단에서는 2001년 천성준 교무가 왕궁복지회관에근무하면서 ‘한센병정책연구소’를 설립, 한센병 환우들의 교화를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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