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갑부 ‘워렌 버핏’이 자기 전 재산의 85%을 사회에 기부해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액수가 37조원이다. 37조원이 얼마나 많은 돈인지 가늠이 잘 안 되는 사람은 세계 경제대국 10위에 오른 우리 나라 일년 예산의 삼분의 일에 해당되는 돈이라 생각하면 된다.

선진국일수록 기부문화가 잘 되어있고, 기업보다는 개인 기부가 많다. 우리 나라도 최근 기부문화가 확산되어 기부를 하는 기업이나 개인이 늘어나고 기부 금액도 매년 수직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 1998년 출범한 최대 기부 단체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2000년 출범한 ‘아름다운 재단’이 있다. 종교단체를 통한 기부(성금)도 있다. 기부행위는 나눔이다. ‘아름다운 재단은 개인의 수익 1%를 기부하는 운동이다. 유관단체인 ‘아름다운 가게’에서는 자기가 사용하지 않은 물건을 모아 필요한 사람에게 저렴하게 팔아 남은 이익금을 사회의 필요한 곳에 되돌리고 있다. 이는 기부문화뿐 아니라 물자절약과 환경 등 사회운동으로 좋은 반향을 얻으며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교단에는 목적사업에 따라 10여 개의 사업회가 설립되어 있다. 전무출신 양성 교육기관에도 운영위원 형태를 두고 있다. 여러 재가 단체들도 후원회를 두고 있다. 모두 회비제도를 두어 월 회비나 연 회비를 받고 있고, 특별후원자로부터 특별성금을 기부 받고 있다. 이러한 기부 형태가 현장교화와 교정원의 행정체계 등 문제가 제기되어 몇 차례 성금 통합과 단일창구가 논의되었으나 의의에는 찬성을 하면서도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결실을 맺지 못했다.

교단의 바람직한 성금문화를 위해 성금자에게 사업목적과 성과가 뚜렷하게 인지되어 보람을 느끼게 해야하며, 성금 행위가 교리실천의 신앙으로 승화되어야 한다. 교단 외연이 확장되어 사업 규모가 커지고, 다양해진 사업으로 성금체계 검토가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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