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도 문제로 풀면 공부하기 쉬워요”

흥미롭고 유익

“우리 정전에는 영생의 삶의 공식이 담겨있지요. 정전을 공부삼아 정리했어요. 평소에 나름대로 공부하고 실천해 오던 내용을 문제풀이 중심으로 써보았습니다.”

재가교도로는 처음으로 교리공부해설서를 펴낸 청주교당 고산 이문철 교도(76세).

《문제로 풀어보는 원불교 정전공부》가 화제의 책이다. 정전본문을 숙지하고, 기초문제를 풀고, 해설을 담은 심화학습을 숙지하고, 연구과제를 제시해 놓아 흥미롭고 유익하다.

평생 신앙수행한 결정판

일생을 일관되게 신앙하고 수행하며 공부한 결실을 정리한 책이어서 연마하고 궁구한 흔적이 그대로 살아있는 이 책은 작년 대각개교절 교리퀴즈대회에서 영감을 얻어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수십 년을 교당에 다녀도 정확히 알아야할 내용들을 잘 모르는 게 많더라구요. 이래서는 안되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교리퀴즈대회를 보면서 아! 정전을 문제풀이식으로 정리하면 쉽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지요.”

단계별 심화 가능

평생을 교직에 몸담아 오면서 후학들을 지도한 경험을 살려 교리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해 놓았다. 마치 교사학습지도안 같다.

용어해설-기초문제-참고와 심화학습의 각 단계를 거치면서 공부인들이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깊이 연마할 수 있도록 배려한 책이어서 서술식보다 훨씬 체계적이다.

1년동안 집필

이 교도는 작년 4월말부터 시작해 1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부터 밤까지 집필했다. 평소 당뇨로 인해 고통에 시달렸지만 책을 쓰는 동안만큼은 신심과 서원 하나로 버텼다고 했다.

“정말 불가사의한 체험이었지요. 아픈 줄도 몰랐어요. 큰 기운과 지혜가 저를 밀어주는 것같았습니다. 써놓고 저도 모르게 무릎을 칠 만큼 감사하고, 행복했지요.”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

그래서인지 원불교를 모르는 초보자도 내용이 알기쉽게 쏙쏙 잘 들어온다.

그리고 각(覺)의 경지와 교법의 실천, 마음공부 요량해 보는 표준, 일원상 신앙의 재조명, 일원상서원문의 구도, 일상수행의 요법 4단법 등을 구조화하거나 도표로 만들어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그려놓아 교리를 한손에 가닥 잡을 수 있어 좋다.

본받고 싶은 공부인

본받고 싶은 공부인으로 손꼽히는 이문철 교도. 간절한 기도로 하루하루를 선심으로 맑고 밝게 생활하는 그에겐 오직 깨달음과 실행이 염원이다.

‘일원상이 내 집이니 일체중생이 내 권속이로다/일원으로 운전하여 영생을 한결 같이 모두 함께 하나같이/하나로 가닥을 잡아 낙원 이루니 일체가 한 기운으로 가득함이로다'

그가 항상 마음 속에 염원하는 서원의 글이다.

가족신문 발행

이 교도의 1남3녀 자녀들은 모두 일원가정을 이루고 있고, 한 달에 한 번씩 가족법회를 보며 가족신문도 만드는 행복한 가족들이다.

향기로운 미소가 가득한 고산 이문철 원로가 공부인의 참 모습을 가르치고 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