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수행에 재미붙인 교도, 심락 누린다
기도, 훈련, 가족교화가 제일 큰 보람
1박2일의 단 훈련에 동참한 동대전교당(박상진·김인선 교무) 교도들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다.
저녁 7시에서 다음날 아침 7시까지 단 훈련이 진행되는 교당. 교당에서 먹고 자며 훈련하는 것이 동대전교당의 전통이 됐다. 도시생활의 틈새 훈련이 큰 효과를 내고 있는 것.
낮에는 열심히 일하고, 저녁에는 교당에서 훈련 하는 것이 그렇게 재미있고 좋단다. 강의도 듣고, 강연도 하고, 회화도 하고, 선, 요가, 108배를 하고 일기를 쓰다보면, 나를 찾는 즐거움, 나를 잊는 즐거움으로 가득하다는 교도들.
동대전교당은 지금 한창 신앙과 수행의 물이 올랐다. 그도 그럴것이 세대별, 단별, 법위별로 진행되는 ‘정전11과목 훈련’, ‘100일 정진기도’, ‘가족중심의 법회진행’이 내적인 공부에 열을 올리게 하는 촉발제이다.
교도들은 쉬임없이 정진기도를 하며, 법문을 사경하고, 의두거리를 연마하면서 발원과 서원을 챙긴다. 특히 9월초 시작하는 반백일기도는 전 교도가 수행정진에 힘을 쏟는 때. 각자의 정성스런 기운이 온통 하나로 모아진다.
기도하면서 섭섭함도 원망심도 풀고, 감사함도 느끼며, 꼭 입교시키고 싶은 인연을 위해 정성을 들인다. 그리고 기도가 끝나는 일요일 법회는 총력법회로 진행된다. 1년간 공들인 사람을 교당으로 인도해서 교화의 결실을 맺는 날이다. 그러다 보니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한 법동지이다.
할머니에서 엄마, 아빠, 아이들로 이어지는 일원가정이 많다보니 교도간에 정이 돈독하고, 화합하고 솔선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세대간 교화가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박상진 주임교무는 “가족교화에 공을 들이다보니, 청소년교화도 한층 성장했다”며 “네째주는 가족법회를 열어 어른에서 어린이까지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했다.
또 교도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교화성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교도로 구성된 교당 교화기획위원회의 활동이 적극적으로 이뤄져 교도 스스로 교화하고 봉공하는 교당을 만든 것.
지역사회 봉사도 열성이다. 지역내 복지관 봉사활동, 독거노인 봉사, 소년소녀가정을 돕는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자매결연을 맺은 할머니와 아이들이 법회에 참석해 교화로 이어지는 것도 정성과 노력의 결과이다.
동대전교당은 처음 교당을 찾는 사람들도 아늑하고 편안한 쉼터 같은 곳이다. 특히 1층 문화공간이 교도들의 장소로 인기가 좋다. 불구용품과 법문, 선물도 구비됐고, 차도 준비되어 있어 언제든지 법담을 나눌 수 있는 곳이다. 교도들이 주인인 교당이다.
매년 10여명의 교도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3,4대로 이어지는 원불교 명문가정을 염원하는 교당, 교도가 솔선하고 교무가 밀어주는 동대전교당. 문화와 봉사, 마음공부를 실천하는 낙원의 현장이다.
정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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