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산업부

▲ 하늘에서 본 벌곡부지
교정원 재정산업부의 중점사업은 중앙총부의 유지·관리와 자립경제에 있다. 한마디로 ‘익산성지 수호’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이 중점사업 외에도 교단의 전반적인 교화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

김장원 교정원 부원장은 재정산업부장에 재임한지 올해로 15년째이다. 두 분의 종법사와 4분의 교정원장을 모시며 익산성지 수호와 교단 경제를 위해 헌신한 셈이다.

자립경제

중앙총부는 원기87년 ‘자립경제 원년’을 선포했다.

지방에서 올라오는 교금을 총부 경상비에 사용하지 않고, 각 기관과 교당에서 보내온 의식교금은 다시 교화지원금의 형태로 돌렸기 때문이다. 대단한 일이 아닌 것 같지만 연간 90억원에 이르는 중앙총부의 예산을 원창회와 총부 직할 산업기관의 수입만으로 완전히 충당한 교단사의 획기적 전환점이 된 것이다.

좌산종법사도 “중앙총부 유지 대책이 마련되면 교당을 비롯한 각 기관 단체의 재화를 미래지향 발전지향의 목적 사업에 쏟아 부을 수 있다”며 교단 5대 경륜 속에 ‘후원 및 자립경제 확립’을 천명한바 있다.

김 부원장은 자립경제를 위해 ▷전문 인재양성 ▷원창회 활성화 ▷수익기관 활성화에 주력했다.

특히 식품사업과 장례사업장만으로 년 2∼3천만원의 수익을 올리던 사업기관을 대폭 확장하여 이제 수익기관에서 들어오는 교금만도 9억원을 상회한다. 그리고 이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원기86년도부터 ‘총부직할 사업기관 협의회’를 운영하고 있고, 매주 화요일 아침 조찬 조회를 통해 정보공유 및 업무점검, 사업계획과 실행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산업기관 발전의 목표는 총부 자립 경제만이 아니라 교화·교육·자선의 3대 목적사업에 충분한 후원을 하는데 있으며 중앙 총부의 자립경제는 1차 목표라 할 수 있다.

총부 유지·관리

개교 1백년대를 앞두고 중앙총부가 세계적인 성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계획적인 건축사업이 있어야 한다.

재정산업부는 총부 인근의 호남선 철길 안쪽 부지 확보를 조용하게 추진했다. 현재 90%가 넘는 진척도를 보이며, 김 부원장의 재임기간인 지난 15년간 7만여평을 확보하여 현재 총부의 전체 부지는 17만평에 이른다.

또 재정산업부 산하 농원(교무 박관덕)은 16필지 반의 논을 경작하며 매년 1천여 가마가 넘는 추수를 하고 있다. 원기85년부터는 국외교당을 포함해 전국의 어려운 교당 80여곳에 매년 40kg들이 햅쌀 1가마씩을 일제히 배송하며 수확의 훈훈함을 나누고 있다.

특히 정산종사탄생1백주년을 기해 중앙총부엔 23종 1만2천본의 야생화가 처음 군식되었다. 재정산업부 이명수 교무는 왕제비와 금낭화·매발톱·바위떡풀·벌개미취 등 이들 야생화를 정성껏 돌봐 이제 30여종의 야생화가 중앙총부 지천에서 피고 짐을 거듭하고 있다. 이젠 익산성지의 또다른 볼거리가 된 셈이다.

향후 과제

재정산업부의 가장 큰 과제는 앞서 언급한대로 중앙총부의 자립경제에 이어 교화지원을 위한 재원마련에 있다.

또 개교 1백년을 대비해 총부를 규모있고, 신앙성이 우러나오는 세계적 성지로의 계획적 조성이 필요하다.

내년엔 원광대 원불교학과 예비교무들이 신축 기숙사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정화원부터 학림사에 이르는 건물들이 어떻게 처리될지도 1차적인 관심사이다.

중앙총부를 비롯해 원티스가 활용되며 회계제도가 복식부기로 되어가지만 복식부기로의 완전한 정착도 남은 과제의 하나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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