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교당 72년사 《세계에 길이 빛날 영광》이 나왔다. 일년의 자료수집과 정리로 발간되어 조상들에게 향례 올리는 명절대재에 봉정했다.

72년 역사 속에 영광교당을 유지발전 시키고 명절대재에 향례를 받는 거진출진과 전무출신 제위들에게 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 제위들이 일궈온 역사가 한 권의 책으로 엮어져 제위들의 노고가 하나하나 기록되었고, 또 공덕을 찬양하고 있음은 물론 앞으로 만대를 두고 그 노고와 공덕이 길이 유전되어 영광교당의 조상으로 존숭을 받으며 남아있게 됨이다. 현재의 교도들 활동도 기록되었다.

영광교당이 72년의 역사를 찾고 정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은 정말 잘한 일이다. 72년의 긴 세월을 하나하나 들춰 정리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지만 경비도 농촌교당으로는 감당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런 어려운 여건을 탓하지 않고 지금 역사를 정리하지 않으면 앞으로 더 어려울 것이라는 앞선 생각이 72년 역사를 엮어냈다. 혹자는 경제문제만 해결되면 무슨 일이든 다 할 것 같지만 실지에 있어서는 그러하지 못하다. 역사를 정리하는 것은 꼭 해야 할 일이지만 누구나 다 하지 못하고 있다. 당장 눈앞에 부닥친 일을 처리하다 보면 일의 우선 순위에서 뒤로 밀리기 마련이다.

아쉬운 것은 창립의 거룩한 일을 하였으면서도 기록에 이름만 남아있고 그 후손과 연고자를 찾을 수 없어 창립유공인 사진에 영정을 싣지 못하고 빈 공간으로 남겨 둔 점이다.

역사가 흐르고 교당 책임자가 바뀌면서 창립 유공인들을 계속 예우하지 못하고 그 후손들을 교화하지 못한 후진들의 잘못이 그대로 남는 죄송함이다. 법강항마위(법사)에 오르신 분의 영정도 찾을 수 없어 여백으로 남겨두고 있다. 또 자료정리에 누락된 부분도 있을 수 있다.

이런 점은 이번 72년사 발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보완하는 작업이 이루어져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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