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두자는 것은 단견, IPTV 전망 밝아”

■ 한방건강TV의 현황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한방건강TV는 현재 연간 10억원 가량의 누적적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교단의 큰 오해가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3년반 동안 거액을 낭비하고 실패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장래가 없으니 그만두자는 것입니다.

한방건강TV는 타 방송국과 비교할 때 결코 거액을 들인 것도 낭비도 아닙니다. 모 종교단체는 200억을 들여 방송국을 만들고 제대로 방송도 못하고 있고, 또 다른 방송국은 30억을 들여놓고 방송도 못하고 망하고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한방건강TV는 위성방송은 물론 케이블까지 모두 230만 시청자를 확보하고 무형자산인 다량의 컨텐츠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채널수보다 방송제작업체가 많아 채널 경쟁이 치열해 양질의 컨텐츠가 인정받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곧 채널수가 무한한 인터넷프로토콜TV(IPTV)가 상용화됩니다. 그러면 좋은 교양 컨텐츠들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얼마전 IPTV 전단계인 하나TV에 컨텐츠를 제공하고 사용료를 받았습니다. 방송구조의 모순이 깨어지는 때가 온 것입니다.

이런 와중에 그동안의 경험을 접고 한방건강TV를 그만 두자는 것은 앞날을 생각할 때 옳은 방향이 아닙니다.

■ TV교화방송과 관련 향후 운영방안은 어떻습니까?

-현재 교단에 원광대학교 홍보비 지원협조와 감포 부지 사용을 요청했습니다. 원광대의 경우 뛰어난 한방인프라를 갖고 있음에도 제대로 알려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방건강TV는 이를 활용하여 우수한 교육컨텐츠를 제작 보급함으로써 서로 높은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원광대의 한방과 양방, 교단의 정신건강을 함께 한다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또한 한방건강TV의 수익으로 원불교TV 운영이 가능합니다. 기존의 iwonTV에서 제작한 프로그램과 한방건강TV의 프로그램, 그리고 원음방송을 보는 라디오로 만들어 컨텐츠를 준비하면 모두에게 이익입니다. 앞으로는 컨텐츠가 경쟁력이고 모든 것을 좌우합니다. 한방건강TV는 우수한 컨텐츠를 갖고 있어 미래가 밝습니다. 이렇게 되지 않는다면 한방건강TV는 접어야 합니다.


■ 급변하는 방송시장 전망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한방건강TV가 시작되던 당시는 스카이라이프는 제일 첨단이었고 케이블TV는 사양산업이었습니다. 아무 실적 없던 한방건강TV가 위성방송 채널을 받은 것은 특혜시비가 생길 수도 있는 일이었습니다. 케이블TV로 원불교방송을 하자는 얘기가 있는데 케이블이건 위성방송이건 종교방송은 3방송만 의무송신하게 되어있어 애초 불가능한 일입니다.

아쉬운 것은 내가 그만둔 후 스카이라이프가 수지균형점까지 가입자가 늘지 않고 정체된 것입니다. 또한 케이블이 예상외로 급성장했습니다.

그러나 IPTV는 모든 것이 개방된 체제로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다만 속도가 문제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저속에서 고속까지 적용 가능한 특허업체와 이미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IPTV시대는 컨텐츠 제작업체가 생명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케이블사업자가 완전히 끝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IPTV를 운영하는 거대통신업자와 연결해서 수신자를 관리하는 등 공생관계로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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