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사회복지협의회 정기총회가 1월18일 중앙총부 대각전에서 열렸다. 전 회장인 서성범 교무의 조기 퇴임에 따라 잔임 기간을 책임 질 회장으로 오희선 교무(사회복지법인원광효도마을 이사장)를 선임했다.

이 협의회는 유일한 종교단체에서 조직된 협의회로서 소속 법인과 시설 규모가 대단히 크다. 삼동회를 비롯하여 12개의 사회복지 법인에 170개의 시설이 포함되니, 가히 그 규모를 짐작할 만하다.

그러나 협의회 자체는 아직 공식적인 법인으로 등록이 되지 못하였다. 이번 총회에서 사단법인화를 추진하기로 하고 그에 맞는 정관개정을 논의한 것도 사회적인 인증을 받을 수 있고, 그에 따른 공신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이기 때문이다.

한편 협의회에서는 한민족 해외동포 지원사업을 7년여에 걸쳐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협의회 산하 시설과 기관에서 재활용품 처리 수익금을 모아 중국의 조선족 동포들의 장학금과 양로원 후원사업을 벌여, 훈춘과 연길 지역의 교화에 적지 않은 이바지를 하고 있다. 협의회 자체에서도 직원의 해외 연수를 연계하여 사회복지인으로서 동포애를 확인하고 사명감과 사기를 진작하는 기회로 삼고 있어서 기관과 교화가 잘 연결 된 모습을 볼 수 있다.

협의회에 함께 하고 있는 170여 개의 시설은 운영의 형태도 매우 다양하다. 종합사회복지관, 아동·노인 복지센터, 수양의 집, 보육원, 어린이집, 소규모 다기능시설 등 이용시설과 수용시설, 그리고 파견업무를 담당하는 등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러므로 이 현장에서는 많은 사람들과 만남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이들은 사회적 약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작은 관심과 보호에도 크게 감동할 수밖에 없다. 복지 시설이 간접교화의 장이 아니라 직접 교화의 장으로 자리 매김 되어지고 교화의 실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출가 재가 사회복지인의 결의가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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