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60% 교당 1인 근무, 교화인력 갈수록 부족
꿈밭 등 전문 지원시스템 대책 필요

교단의 미래를 좌우할 청소년교화에 재가교화자의 역할이 강력히 요청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6∼7일 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청소년교화자대회에 참석한 단독교당 주임교무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내 13개 교구 500여개 교당 가운데 교무 1인이 근무하는 단독교당은 300여 곳으로 전체의 60%에 달해 재가교화자의 필요성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교단을 비롯해 각 교구에서는 오래전부터 재가교화자의 필요성에 주목해 재가교역자 양성 및 훈련에 노력해왔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한 시점에서 나온 제안들이라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제안은 교당․기관은 증가한데 반해 전무출신은 감소추세를 보여 갈수록 현장 교화인력의 부족에 따른 대안적 측면이 강하다.

그동안 추세를 볼 때 청소년들은 부모와 함께 교당에 오는 경우가 많았다. 단독교당의 경우 일반 및 청소년 법회를 동시에 진행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일반교도를 중심으로 청소년교화 인력확보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그 맥락을 같이 한다.

경기광주교당 이지광 교도는 "일반교도가 어린이법회를 보는 것은 신앙심으로 충만되어 보은하고자 하는 신앙의 행위로 인식해야 한다"며 재가교화자 역할분담을 1차적으로 일반교도와 함께 나눌 것을 제안했다.

이밖에 전문지식을 갖춘 재가교화자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최은종 교무(마포교당)는 "일부 교당에서는 일반교도 확보가 어려운 만큼 부산교구 꿈밭과 같이 교화활동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단체가 요청된다"며 교화지원 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

꿈밭과 같은 교화지원 시스템이 원활히 움직이기 위해서는 각 교구별로 전폭적인 지원과 활성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교화를 지원하는 재가교도 단체인 꿈밭은 과거 서울교구를 시작으로 왕성한 활동을 전개했으나 현재는 부산꿈밭만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교구에서는 어린이교화를 위한 재가지도자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이 또한 현장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다.

한 청소년교화 담당자는 "통일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재가교화자 양성은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될 일"이라며 "신앙과 수행에 바탕한 동기부여와 역할분담으로 인재를 확보하고 지구단위 또는 교구단위로 지원방안을 마련해 추진해야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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