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 원불교 알리고 정신개벽 성업 앞장선다


서울대원불교학생회(이하 서원회)가 창립30주년을 맞았다. 원광대와 함께 교단의 대학생 교화를 이끈 서원회는 3월 31일 서울대 28동에서 30년의 선후배와 역대 교무들이 모여 회고와 더불어 교단 교화의 일꾼이 될 것을 다짐했다.

서원회 초대 지도교무였던 경산종법사는 서원회 30주년을 축하하며 ‘정신개벽 교화불공’이란 휘호를 내리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정신을 함축하고, 물질을 잘 선용하여 정신개벽의 성업에 힘써달라”는 당부를 했다.

서원회 선후배들이 모인 가운데 지도교수인 소광섭 교수는 ‘진리적 종교’라는 주제로 특강을 해 원불교의 진리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한편, 임승룡 선배(74학번)가 김왕철 선배(71학번)와 함께 책상 하나에 ‘인연을 찾습니다’란 포스터 하나를 붙이고 교우를 모집하고 동아리를 설립하기까지의 과정을 발표해 대중의 콧등을 시큰하게 했다. 또 이동하 창립선배가 지은‘일원회상 봄길언덕’이란 서원회 30주년 축하시를 이오규 선배(용인대)가 시조 창으로 읊어 환호를 받았다.

창립30주년은 서원회와 대원회가 함께 준비했으며, <서원회30년> 기념책도 발간했다. 행사장 입구에서 선배들이 안내를 맡았고, 30년간의 잡기장과 교전쓰기 노트도 전시했다.

서원회는 원기62년(1977) 3월 30일 창립해 서울지역의 대학생 교화를 이끌었다. 초대회장 김도훈.

서원회 졸업생 모임인 대원회의 여한우 회장은 “준비과정에서의 합력과 하나됨, 선후배간 법정을 볼 때 서원회의 미래는 밝다”고 말했다.

또 자리를 함께한 이선종 서울교구장은 “교립학교가 아닌 대학에서 30년을 이어올 수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며 “불연, 교법의 우수성을 인식하고 교단에 대한 바람보다는 자신의 역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원불교 성직자들 재교육으로 교화성장


교무 외부영입·퇴출 안돼 교육효과는 교화성장으로


대종사님 당대 전무출신들은 동·하선 3개월간씩 1년이면 반절 이상을 철저한 훈련을 하며 보냈다. 그에 따라 정기훈련이 바로 상시훈련으로 이어지고, 교화력으로 나타나 공부와 사업과 교화가 크게 발전했다.

하지만 시대가 변화하고,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정기훈련이 3개월에서 한 달로, 이십일로, 보름으로, 급기야 일주일로 줄어들면서 점점 쇠퇴했다. 그와 맞물려 상시훈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무출신들의 자기 수행에 대한 누수가 심해지고, 지원자가 줄어들면서 전무출신에 대한 자질 문제도 끝없는 시비에 올랐다. 일반 회사라면 유능한 인재를 외부에서 영입을 해오고 퇴출 시킬 수도 있지만 전무출신은 그럴 수 없다.

교무가 되기 위해서는 출가를 서원한 뒤 원광대나 영산선학대의 원불교학과의 4년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이후 원불교대학원대학교에서 2년간의 과정을 또 거친다. 도무나 덕무는 출가 서원에 대한 승인이 나면 매년 1주일씩 2회 4년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현재 교단의 최대 화두는 교화이며, 교화의 진일보를 위해서 ‘전무출신 재교육’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 일반론이다. 바로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지금 교단내에는 정기훈련 외에 전무출신 재교육에 관한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2년전, 전무출신들의 재교육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역량개발팀이 꾸려졌고, 원불교 인재육성에 관한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수 차례의 워크샵을 통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역량개발 교육이 시작됐다.

23일 김장실 종무실장을 초청한 중앙총부 직원을 위한 특강도 재교육의 일환이라 볼 수 있다. 기획실은 매달 이같은 특강을 마련해 총부가 지방에 위치함으로 인해 발생되는 정보 결손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다. 각 교구에서도 특강과 포럼이 줄을 잇고, 각종 공부 모임이 늘어나고 있다.

한 두 번의 교육을 통해 전무출신들의 직무 역량과 교화력이 크게 신장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교육을 통해 전무출신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고, 자발적인 훈련이 가속화 될 때 교육의 효과는 교화의 성장이란 결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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