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 이미지 메이킹


원불교신문은 6월1일 창간38돌을 맞아 오방색 색채에 근간하여 제호 및 라인구성 등을 새롭게 꾸몄다.

오방색은 황(黃), 청(靑), 백(白), 적(赤), 흑(黑)의 5가지 한국의 전통 색을 말한다. 우리들의 의식과 생활에 밀접한 연관성을 있는 가지고 있는 이런 색채 이미지는 원불교신문이 나아갈 방향이요, 지향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인 구성에 핵심을 둔 황색은 오행 으로보면 중심에 해당된다. 이쪽과 저쪽에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중심이 바로 선 신문은 독자들에게 환영을 받는다. 물론 종교지로서 한계성은 있지만 가능한 한 질서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청색은 동쪽을 나타내는 색이다. 창조와 생명을 상징한다. 신문은 과거 전통에 바탕 하되 항상 신선함을 유지해야 한다. 진부한 신문은 독자들의 등을 돌리게 만든다. 객원전문기자, 대학생기자 위촉 등도 이런 맥락에 포함된다. 독자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겸손한 자세야 말로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새로운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백색은 서쪽으로 결백과 진실 등을 뜻한다. 신문이 결백성을 주장하고 진실에 바탕 하지 않으면 이미 생명성을 상실한 것과 같다. 산소호흡기와 영양제 주사로 생명을 연장한들 눈이 있는 독자라면 볼 것이요, 귀가 있는 독자라면 들을 것이요, 입이 있는 독자라면 말할 것이다. 신문은 독자들을 기만하지 말아야 한다.

흑색은 북쪽을 나타낸다. 인간의 지혜를 관장한다. 독자들의 의식 확장과 깨달음을 줄 수 있는 신문은 오랫동안 사랑을 받는다.

그러므로 원불교신문 임직원들은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신문을 만들기 위해 색채 이미지로 원불교신문이 나갈 방향과 염원을 담았다.



원광학원의 개방이사 선임


현행 사립학교법은 개방이사제를 통해 사학의 정체성까지 흔들 우려가 높은 법이라는 견해를 원불교를 제외한 종교단체 사립학교에서는 가지고 있다. 개방이사가 선임되면 학교를 세운 종단의 건학이념이 훼손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국가권력이 사학의 자율성, 사유재산권을 침해할 수 있는 길을 터놓은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개방이사제와는 다른 부분이지만 최근 대법원은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됐던 모 대학교 이사회가 설립자의 의견을 듣지 않고 이사를 선임한 것은 무효라고 확정 판결했다. 교육의 공공성이 중요하더라도 학교법인의 자주성을 침해하는 수준이 돼선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사립학교법이 개정됨에 따라 이사의 구성 방법이 달라졌다. 그동안 학교법인 원광학원의 경우 개방이사제도를 실질적으로 수용했다고 자부하며 학교를 운영해 왔다. 그러나 법이 시행됨에 따라 법적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개방이사는 학교평의원회에서 추천한 2배수의 후보 중에서 이사회에서 선임한다. 원광학원의 개방이사 정수는 3명이다. 물론 이사의 자격 요건이 있다. 원광학원의 설립목적을 구현할 수 있는 자이어야 하며, 원불교 교도로서 교당에 출석하여 교도의무를 이행하고 법위 특신급 이상인 자라야 한다(정관 제24조). 특히 이춘일 중앙교의회의장과 백낙청(종로) 최호준(장충) 교도의 개방이사 참여는 원광학원의 공공성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방이사는 각자 자신의 전공분야에서 일가견을 가진 사람들이다. 교육에 대한 해박한 지식 또는 교육철학이 있거나 법률적으로 충분히 자문을 해줄 수 있는 경륜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앞으로 학교평의원회의 이익을 대변하는 위치에 서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자신을 이사로 추천한 배경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때에도 원광학원의 설립목적을 구현하는데 반하는 경우는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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