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침과 느낌/일본 유아교육기관 견학을 다녀와서
일본, 전통 계승 스스로 배우는 교육
인지향상 주입식 보다 생태교육 노력

6월25∼28일 3박 4일간 원불교유아교육협의회(천심회)에서 주관하는 일본 유아교육기관 견학에 함께 하였다.

해외 견학은 처음이라 많이 들뜨고 부푼 마음을 안고 비행기에 올랐다.

오사카 지역에 있는 어린이와 학부모가 같이 다니는 어린이 예술대학과 보육원(어린이집) 3곳을 방문하였다.

부산대 부설 어린이집 원장님께서 통역을 해 주셔서 환경뿐만 아니라 프로그램까지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4곳의 공통점은 일본의 전통을 계승하며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 놀고,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며, 농작물을 직접 유기농으로 길러 보고 건강한 먹거리로 몸과 마음을 튼튼히 하고, 타인을 배려하고 아이들 스스로 배우고 느끼는 교육이었다.

또한 겉모습이 화려하지 않고, 오래되었지만 튼튼한 나무교구, 교사와 아이들 모두 활동에 편안하고 검소한 의상이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아이아이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의 노래 선물을 받고, 답가로 ‘입정의 노래’와 ‘아리랑’을 불렀는데 가슴 찡한 감동의 물결이었다.

요즘 우리나라 어린이집은 한글, 수, 영어, 미술 등 영유아들의 인지능력 향상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또한 학부모님들의 그런 요구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인지만을 강조한 주입식 수업이 과연 우리 아이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우리 원광어린이집은 우리의 아이들이 ‘아이답게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아서’ 우리의 미래를 밝고 행복하게 이끌 수 있도록 생태유아교육의 연구와 노력을 계속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좋은 견학의 기회를 주신 교감님과 원장교무님께 감사드리며, 함께 견학하면서 많이 챙겨주시고 가르쳐주신 원장교무님들과 선생님들, 하정연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정유경교도
안양시립원광어린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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