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무단 등 종협과 조선종교인협의회 실무 협의
남측 종교인 1∼2백명 평양 방문해 10월초 개최
4개 종단 성직자 내금강 표훈사에서 공동 예불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협의회(이하 종협)가 금강산에서 북측 조선종교인협의회와 남북종교인대회 개최에 대한 실무회담을 가졌다.

종협은 11∼12일 금강산관광호텔에서 조선종교인협의회와 실무회담을 통해 남북의 종교인들이 함께 만나 민족의 통일을 기원하는 남북종교인대회 개최에 합의했다. 남측은 김성근·강해윤·최서연 교무를 비롯해 전종훈 신부, 이해학 목사, 법안 스님 등이 대표로 참석했으며 북측은 강지영 조선종교인협의회 상무위원장을 비롯해 각 종단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날 양측은 오는 10월 초순 평양에서 100∼200명 규모의 남측 종교인 방문을 통해 대회를 치루자는 협의를 했으며 추후 실무협의를 해가기로 했다.

강 상무위원장은 종협 성직자들을 환영하는 자리에서 “남북의 종교인들이 앞장서서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며 “특히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노력해온 종협과의 만남은 향후 연대와 협력의 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종교인대회는 조선종교인협의회 중앙상무위 절차를 거쳐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이르면 오는 10월 남북의 종교인들이 한 자리에 만나는 이례적인 모습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종협 소속 4개 종교 성직자 40여명은 11∼13일 함께 금강산행을 하며 우의를 다졌다. 이들은 지난 6월1일 열린 내금강을 방문해 불교 유적인 표훈사에서 북측 스님과 함께 예불을 올리며 종교 연대의 끈을 강화하는 등 종교 운동의 한 매듭을 지었다.

종협은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을 비롯해 기독교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불교 실천불교승가회,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등 국내 4개 종단의 진보적 성직자 단체의 협의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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