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정기훈련 여름 대학선방
‘참 나’ 찾아 무더위 속 용맹정진

“좌선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며 나를 돌아볼 수 있었고, 항상 경계를 생각하며 마음을 정리하는 것도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7∼14일 부산 배내청소년훈련원에서 열린 12번째 여름 대학선방에 참여한 우승연 교도(전북대 신문방송학과)는 “그동안과 180도 다른 생활에 처음엔 일주일이 언제 가려나 했는데 이제는 좌선, 선요가 등을 안하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익숙해졌다”며 훈련성과를 밝혔다.

‘나를 찾는 마음공부, 나를 놓는 마음공부’라는 주제로 열리는 대학선방은 이렇듯 청년 교도들에게 교법수행을 통해 ‘참 나’를 찾게 하는 장이 되고 있다. 대부분 선에 대해서는 초입자인 까닭에 새벽좌선부터 시작하는 일정이 쉽지 않지만 대자연 속에서 하루 이틀 법연들과 함께 하다보면 어느새 법으로 물들어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친구를 따라 선방에 참가했다가 입교까지 하게 된 장문선 교도(서원대 식품영양학과)는 “처음에는 이 무슨 고생인가 싶었는데 단원들과 공부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다 보니 어느 곳에 가더라도 이렇게 멋진 인연을 만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몸은 힘들었지만 여기서 얻은 마음을 생각해 언제나 멈춰 서서 나를 놓는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방의 소주제는 ‘삼학’. 그래서 기본적인 선 훈련 외에 원불교 삼학공부, 상시응용 주의사항, 마음공부 일기법, 심고와 기도에 대한 강의가 이루어졌다.

가고 싶던 회사 인턴십을 포기할 만큼 남다른 각오로 선방에 참여한 김가은 교도(이화여대 경영학과)는 “단전주는 물론 교리, 특히 삼학에 대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되었고 평소 유념하지 못했던 마음까지 챙기게 되었다”고 특별했던 선방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선객들은 또한 정전암기, 단별회화, 일기발표 등을 통해 혜두를 단련해갔다. 저녁이면 각자의 발원을 담아 서원정진기도를 올렸다. 특히 6일째 저녁에는 모든 참가자가 1천배를 올리기도 했다.

청년들을 위한 정기훈련으로 자리 잡은 대학선방은 이번 훈련을 통해 3명의 신입교도를 배출하는 등 또 다른 청년교화의 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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