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청소년교화와 이웃종교
조계사, 유아 수기법회로 어린이 포교 박차
<예전>의식·교화교재 현대 맞게 재해석 해야

6일 서울 조계사에서는 유아들을 위한 마정수기 법회가 열렸다. ‘마정수기’란 연등불이 서가모니불의 이마를 어루만지며 후일 부처가 될 것을 인정한 것이다.

이날 수기법회에는 유치원생부터 백일을 갓 넘긴 갓난아기를 비롯해 태중 아기 10명 등 140여 명이 수기를 받았다.

이와 같은 유아 수기법회는 취학 전 어린이들에게 불교와 인연을 만들어주고 포교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법명과 오계를 받는 기존 수계법회와는 차별화된 것으로, 축원 의식을 통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조계사는 이 같은 운동을 종단 내에 정착시키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단에서는 현재 어린이 이하 유아들을 위한 의식교화 프로그램이 전무한 상태이다. <예전>가례편에 아이가 태어난 지 7일 째에 ‘명명식’을 갖고, 7주가 되면 ‘출생 칠주 기원식’을 갖도록 되어 있으나 현실적으로 이루어지는 곳이 드문 형편이다.

이와 관련 유아 및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교화방편이 요청되고 있다. 교단은 원불교유아교육협의회 ‘천심회’에서 교사 연수 등 간접적으로 교법정신을 전하는데 노력하고 있지만, 유아 교화를 목적하는 직접적이고 종교적 의미를 담은 프로그램은 아직도 미미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예전> 의식들을 현대에 맞게 재구성 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신은 살리되 의식에 변화를 주는 리모델링이 필요 하다는 것이다.

유아 및 어린이들을 위한 교재도 필요한 형편이다. 과거 태교를 위한 법문명상 테이프가 개발된 적이 있으나 현재는 활용도가 매우 떨어졌다. 이 같은 컨텐츠를 재구성해 현대사회에 맞는 CD나 MP3 등으로 재가공해 교화현장에 보급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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