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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화장엄’으로 원불교 100년을 맞이하자!
‘교화장엄’으로 원불교 100년을 맞이하자!
  • 남세진기자
  • 승인 2007.12.21
  • 호수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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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자산은 ‘사람’ 최고 장엄은 ‘교화장엄’
애니콜은 교리이념, 움직이는 시대 맞게 교화하고
원불교100년 비전수립으로 가능성·희망 찾자"
■ 특별인터뷰│이성택 교정원장

지난해 말 새롭게 출범한 교정원은 올해 경산종법사의 5대 경륜(교화대불공·교법인격화·은혜확산·준법운영·희망백년대)에 바탕해 ‘내실강화’와 ‘교화성장’이라는 교정목표를 세우고 4가지 핵심정책을 힘있게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교정원은 최근 일선 교구장과 교육·문화·산업·자선·복지기관 근무자들에게 지속적인 교화성장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교정원에서 제시한 성장의 골자는 원기100년까지 매년 출석교도 16∼17% 향상이다.

이에 본지는 이성택 교정원장을 만나 지난 1년간 교단 변화를 점검하고 원불교 100년을 준비하며 향후 교정을 이끌어갈 구상에 대해 들어보았다.

■ 교정목표가 내실강화와 교화성장이었는데요, 지난 1년간 교단의 변화를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가장 큰 변화는 바로 내실을 강화하고 교화를 성장시키자는 목표를 설정한 것입니다. 그동안 교단은 연원교당을 권장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 결과 교당과 기관 등 외연이 크게 성장했지만 교단적으로 영세성을 면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넓은 외연에 맞게 내용을 튼실하게 채워야 할 때입니다.

그러나 그간의 흐름이 쉽게 바뀌지는 않습니다. 지난 1년은 그것을 준비하는 기간이었습니다. 수심결에 ‘돈오점수’라 했습니다. 문득 알게 되어도 닦는 것은 서서히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교화성장, 내실강화로 가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그동안 관습이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지난 1년간 노력해서 점수를 한 만큼 이제는 교단이 힘있게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근 교단적으로 ‘교화성장’을 강력하게 주문하셨습니다. 여기에 비중을 두고 계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현장에 근무하면서 힘들게 지은 교당이 1주일에 1번만 사용되는 것을 보고 크게 걱정을 했습니다. 현장이 살아나 2부, 3부 법회도 보고 좋은 프로그램이 운용되는 소중한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이곳이 채워져야 합니다.

교단의 자산은 ‘사람’입니다. 좋은 건물은 상징성이 있고 홍보에 도움도 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이 사람입니다. 대외적으로 활동력 있는 교도가 있으면 교무의 지위도 자연 향상되고 활동력도 커집니다. 그러나 교무가 아무리 교화를 잘 하려 해도 이런 사람이 없으면 어렵습니다.

우리는 한 달에 1번씩 법회에 참석해도 교도 스스로 신심 있는 교도라고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불교의 경우 1년에 한 번 초파일에 등만 켜도 스스로 불교신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자유롭습니다. 이렇게 된 것은 우리 책임입니다. 그러나 더 이상 그렇게 되면 안 됩니다.

■ 일부에서는 질보다 양적인 면에 치우친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사실 우리만큼 내실 있는 교도들이 없습니다. 질로 치자면 최고 수준입니다. 그만큼 훈련을 했습니다. 법위단계별훈련 역시 내면적으로 성숙을 시킨 것입니다. 지금 교도수로 한국의 4대종교 반열에 올랐습니다. 이는 교도 개인의 정신력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질적인 면에 치우치다 보니 그것이 교화 장애로 작용한 면도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원불교 문턱이 높다고들 합니다. 새 교도에게 관심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 스스로 적은 수의 교도들과 함께 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 교화의 큰 장애가 됩니다. 이제는 양을 함께 생각할 때입니다.

우리 내실은 바로 교도들입니다. 예전에는 고시공부를 하면 절에서 했는데 요즘에는 교회에서 운영하는 고시원에서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사람을 키워가는 것입니다. 서울에 근무할 때 신림학사와 신촌학사를 만든 이유도 결국 사람을 키우기 위한 것입니다. 교도수가 많아져 현장에 활기가 돌아야 하고, 또 그만큼 내면적으로 훈련을 해야 교화가 되는 것입니다.

■ 각 교당·기관별로 비전수립교육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교화성장과 비전수립의 관계는 무엇입니까?

교정원이 아무리 교화대불공을 하자고 해도 현장이 움직이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현장을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가 지난 1년간 화두였습니다. 앞으로 8년이면 원기100년인데 이 기회를 소중히 활용해야 합니다. 현장교화가 너무 어렵다보니 패배감 같은 것이 있습니다. 이것을 희망으로 바꿔가는 것이 과제입니다. 그래서 전무출신 역량개발팀을 가동해 비전수립교육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이 교육을 못 받은 사람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교육을 받게 되면 가능성과 희망을 보게 됩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각 현장의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각 현장별로 원기100년에 우리 교당, 우리 기관에 대한 비전을 수립해야 합니다. 그래서 내년 1년간은 이를 교단적으로 실시해 원불교 100년 성업에 대한 비전을 수립하게 할 예정입니다. 이것이 교화대불공과 교정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입니다. 교당·기관도 장엄이지만 최고의 장엄은 교화장엄입니다.

■ 효과적인 정책 이행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교화현장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 같습니다.

올 한해 교정원 각 부서에서 교화현장을 많이 다녔습니다. 일방통행은 안 됩니다. 그러면 애정이 없어집니다. 주고받는 가운데 모든 일이 되는 것입니다.

교구에 근무하면서 각 교당의 힘을 모으는데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명절이면 혼자 근무하는 교무님들을 초청해서 등산도 하고 식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끈끈한 유대감이 형성되었습니다. 지금은 전처럼 할 수 없지만 그래도 현장과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성장을 독려할 계획입니다.

■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화성장 방안이 있다면 하나 짚어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실행한 바로는 우리 의식, 특히 열반 후 의식교화가 큰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식교화는 상당히 정착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교화로 잘 엮어가야 합니다.

부산교구에 근무할 때 6층에 영위 봉안실을 만들어 열반인의 영위를 모셨습니다. 약력을 보관해두었다가 열반기념제마다 소개를 해주고 일반부모선조위에 입묘시켜 대재 때 함께 고축도 해드렸습니다. 그러다보니 유족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교화에 큰 효과가 있었습니다. 전무출신 이임·부임 시에 이런 내용들이 인계되어야 합니다.

■ 글로벌시대를 향해 가는 시대에 교단의 비전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시기 바랍니다.

21세기는 열려가는 시대입니다. 지금까지는 선천의 기운이 남아 시대적 상황을 거스르며 교화를 한 셈이어서 대단히 힘들었습니다. 그 와중에 교단 제도와 규정이 세속화 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달라집니다. 원불교의 방향과 시대가 함께 갈 것이고 그것이 개벽입니다. 이런 시대를 맞아 대종사님의 본래 이념을 잘 정리해낸다면 교화에도 큰 힘을 얻을 것입니다.

언제나(Anywtime), 어디서나(Anywhere)라는 모 기업 브랜드명 애니콜(Anycall)은 사실 우리의 교리 이념입니다. 앞으로는 앉아서 하는 선의 시대가 아닙니다. 움직이는 시대입니다. 의두요목도 화두이지만 각자의 일터에서 얻은 문제를 궁구하는 것도 실제 의두공부입니다. 모든 전무출신들이 그런 의식을 빨리 깨우쳐야 합니다. 21세기는 원불교시대가 도래할 것입니다.

대담 육관응 편집국장 yuk@wonnews.co.kr
정리 남세진기자 nam@wonnews.co.kr
사진 최용정기자 chdl@w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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