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어린이 심장 수술비 마련 큰 어려움

“의사선생님 말씀이 살아있는 것 자체가 신기하답니다. 하지만 꼭 살리고 싶습니다.”

올해 두 살 된 지민(호적명 김지민·사진 위)이는 전북 익산 용안은혜마을 장애영유아시설 맑은집(원장 이성호)의 꼬마천사다.

2006년 크리스마스에 태어난 지민이는 선천적으로 장애소견이 있어 한 영아원의 보호를 받다가 2007년 맑은집 가족이 되었다.

지민이는 심장이 좋지 않아 평소 얼굴이 파래지는 청색증이 있었지만 그래도 특별한 문제는 없어보였다. 하지만 어느 날 감기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다시 청천 벽력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초음파 검사결과 심장이 오른쪽에 위치해 있는데다 혈관의 위치도 정상과 달랐다. 또한 심장에 작은 구멍이 있는 심실중격결손증까지 있었던 것. 의사들은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살아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라고까지 말했다. 결국 18일 소아심장전문의가 있는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해 25일 첫 번째 수술을 받았다.

또 다른 꼬마천사 강현(호적명 김강현·사진 아래)이도 위급한 형편이다. 날 때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던 강현이는 18일 응급차로 같은 병원에 입원해 24일 수술을 받았다. 강현이 역시 심장에 구멍이 있는 심실중격결손증과 심방중격결손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앞으로 더 큰일들이 두 아이를 기다리고 있다. 지민이의 경우 심장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두 번의 수술을 더 받아야 한다. 강현이는 장이 커서 제 기능을 못하는 거대결장으로 인공항문을 달아야 하는 형편이다. 어린 나이에 계속해서 큰 수술을 받는 것이 부담이지만 무엇보다 수술비와 진료비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다. 한국심장재단의 도움으로 일부 지원을 받게 되었지만 여전히 힘겹기는 마찬가지다. 현재 두 아이는 맑은집 외에는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맑은집 임유진 교사(함열교당)는 “힘겹게 숨을 쉬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너무나 마음이 아파 절로 눈물이 난다”며 “두 아이가 건강한 몸으로 더 밝은 웃음을 지을 수 있도록 많은 은혜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남세진 기자 nam@wonnews.co.kr



용안은혜마을은 사회복지법인 중도원(이사장 고원선) 산하의 장애영유아 생활시설이다. 만0∼6세까지 장애를 가진 영유아들을 보호하는 곳으로 현재 이성호 교무(함열교당)가 원장으로 있다. 교단 최초의 장애영유아시설로 유일하게 전라북도에서 정식으로 인가받았다.

문의 063)861-9950∼1

우체국 400796-01-000846 맑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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