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부 시설중인 대법당.

충북교화 희망의 불씨로 일어난다

거점도시 개발 따른 정책 교화지
문화교화와 마음공부 방 운영계획


음성과 더불어 충북권에서 가장 발전 가능성이 높은 도시 오창. 이지역에 새로운 정책 교당이 신설되어 교화발전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창교당 근처에는 과학산업단지가 있다. 최근 행정타운이 건설된 미래형복합도시로 ‘바이오 엑스포’가 열리는 등 충청권 교화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국토의 중앙에 위치해 전국 어디로든 통하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지다.

특히 도로, 철도, 공항이 유기적으로 접목되는 편리한 교통망과 완벽한 기반시설을 갖추고 연구와 생산활동을 지원할 각종 부대시설이 유치됨으로써 첨단산업제품의 생산과 연구개발, 업무·정보센터기능 및 주거기능이 복합되는 최첨단 미래 도시다.

10만 명이 넘는 인구가 생활하는 3백만 평 규모의 중부권 최대의 도시, 21세기 자족적 신산업 도시로 건설되고 있다.

이러한 과학산업단지 내 단독주택지에 비봉초등학교와 청원고등학교가 함께 어우러져 있는 곳에 원불교라는 글씨가 한눈에 들어온다.

여러 면으로 입지조건이 좋은 곳에 3층 건물로 듬직하게 자리하고 있는 오창교당.

“미래를 보고 터 닦으러 왔다”는 초대교무인 홍정인 교무가 새로운 법도량을 가꿔가고 있었다. 반갑게 맞이한 홍 교무의 안내를 받으며 안으로 들어가자 실내에서는 전등도 켜지 않은 채 생활하고 있었다. 개척 교화자들의 알뜰한 생활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법당과 실내에는 페인트 냄새가 채 가시지 않았다.

홍 교무는 “1월 13일에 준공검사를 마친 뒤 입주했다”며 “마지막 내부시설을 앞두고 있는데 날씨가 추워 공사를 중단하고 해동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그동안의 건축과정을 설명한다.

오창교당은 5월25일에 봉불을 예정으로 교화 준비를 하고 있다. 오창읍 구룡리 407-11번지에 대지 5328.00㎡, 건평3348.00㎡으로 3층 건물에 2층에는 1188.00㎡의 대법당이 따로 분리되어 있고, 소법당과 다용도실은 생활관과 연결돼 있다. 1층은 주차장 시설을 갖췄다.

홍 교무는”오창교당 신축이 충북 교화에 재 발화점 역할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특히 오창교당은 주변이 학교와 주택지라서 교화 전망이 밝은 곳이다”고 희망에 차 있다.

그러나 홍 교무는 조급히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했다. 차근차근 준비해서 다가가겠다는 전략이다.

총부에 갔을 때 원로 수도원 스승 한 분이 ‘고생을 낙으로 삼고 다닌다’며 위안을 주셨다고 얘기하는 홍 교무는 교도가 없는 것에 걱정하지 않는다.

교당이 없었으니 교도가 없었던 것이고, 이제 시작하면 된다. 정성껏 준비하면서 열심히 하면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홍 교무는 당시 부산 화명교당을 개척하면서 원기 85년, 2000년 부산 대법회 때 ‘앞으로는 새로운 터전을 일구어가는 개척 교화만을 위해서 일생을 바치겠다’며 당시 좌산종법사에게 서원을 다짐했다.

이후 해운대좌동교당에 이어 3번째로 약속의 땅 충북교구 오창교당으로 개척교화가 이어졌다.

개척을 한 이유를 묻자 홍 교무는 “예전에 충북교구 제천교당에서 6년간 근무한 적이 있어서 앞으로 오창이 전망이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았죠. 그래서 언젠가는 그 곳에 교당을 만들어 교화를 해야겠다는 바람을 가졌는데 이렇게 기회가 주어졌습니다”라고 말했다. 오랜 염원으로 담아 온 곳이라서 홍 교무는 이곳 오창에 심어지는 마음이 더 크다.

오창교당 설립은 원기90년부터 충북교구 장단기 계획의 일환이었다. 당시, 교화 활성화를 모색하던 충북교구는 새로운 교화 거점지로 중부권 신도시인 오창 지역을 선정해 놓고 교당설립에 관한 논의를 심도있게 진행했다. 3천만원 후원도 그 맥락이다.

또한 해운대좌동교당 교도들의 지원금과 독지가의 후원이 있었기에 오창이라는 미래과학산업단지내에서 일원 교법을 펴게 된 것이다.

홍 교무는 “오창이 과학산업도시이기 때문에 연구원과 과학도들에게 마음의 고향이 될 수 있는 교당, 그분들의 가족에게도 행복한 삶의 지침을 주는 교당이 되도록 준비하겠다”면서 “학교와 인접해 있는 특성을 살려 청소년 교화와 함께 30~40대 젊은 층 교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 한다.

또 선과 다도, 요가, 명상 등의 다양한 문화교화를 지향하여 마음공부 하는 곳으로는 물론이요, 아무 때나 자꾸 가고 싶은 교당으로 만들고 싶다고 한다.

그렇게 교화발전을 위한 터전이 단단히 다져지면, 오창교당이 그야말로 충북 교화에 커다란 발화 역할을 할 것이다.

기대와 열정에 찬 홍 교무를 보면서 교단 초창기 창립정신을 다시금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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