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당 회보 발송 작업을 하고 있는 교도들.

교화단 교화 활성화 도시형 모델 교당

출석교도 20% 향상
30~40대 전략 교화
교도 법위사정과
봉사활동에 주안점,
공의로 의견 수렴



효승빌딩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을 오르는 동안 교당 소식이 궁금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사무실에는 결석자와 관리단원들에게 보낼 교당회보 발송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칼질은 최영장군 후손이 해야 돼”

13년째 발송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최자경 교도

“우리 엄마 청춘을 돌려주세요”

발송작업 날이면 엄마를 돕기위해 어김없이 사무실에 들르는 이지혜 교도가 너스레를 떤다.

최 교도도 “ 작업하느라 하얀 머리가 다 나왔다”며 딸의 말에 맞장구를 친다.

옆에서 작업을 하던 김도문 교도와 박경원·양갑성·이묘신 교도가 한껏 웃는다.

이처럼 발송 작업날이면 교화대불공을 준비하는 손길이 바쁘다. 교당의 살아있는 움직임들이다.

정명중 교무도 한마디 건넨다.

“교당 설립 초기부터 결석교도와 관리 교도들에게 회보 발송을 했어요. 메아리가 없는 것 같은데 관심을 가지고 계속 하다보니 4축2재나 특별기도 때는 회보를 보고 찾아 옵니다. 보람을 느끼죠.”

올해 분당교당은 30~40대 전략교화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관리교도 20%를 교당으로 출석시키기 위해 단 편성을 했다.

1단에 8~9명이 넘지 않는다. 출석률 20% 향상이 목표다. 회보 발송도 이와 연관이 있다. 그리고 교도법위 향상을 위한 초청법회와 훈련, 기도와 은혜확산 차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보은 봉공사업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봉공사업은 분당구청 민원봉사와 한솔복지관 점심공양, 산본병원 봉사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모든 것은 매월 첫째주 토요일 시행되는 교화협의회와 매월 첫째주 일요일에 실시되는 단장 중앙회의에 보고된다.

교화협의회는 회장단, 교화, 재무, 총무, 청소년, 봉공 분과장과 단체장들이 참석해 교화와 교당운영과 제반 상황에 대해 논의한다.

단장중앙 회의는 교화단 활동 상황보고에 이어 구체적 실천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토의한다.

이처럼 교당 대소사는 공의를 거쳐 시행된다. 희망있는 교당으로 만들기 위한 교화대불공인 셈이다.

“분당은 모이는 지역입니다. 모든 일들은 교도님들이 중심이 되어 움직입니다. 교도님들 한분 한분이 보배입니다. 여기에는 전임 교무님들의 정성이 깃들어 있습니다.”

정명중 교무의 말에 힘이 실리는 것은 교당 교화에 열정을 가진 교도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원기 100년을 앞둔 분당교당이 활력있는 교당으로 만들기 위한 교화 비전과 관련된 일련의 과정이라 볼 수 있다.

정 교무는 비전 심화를 위해 지식으로 교리를 알게 하기 보다 속 깊은 공부에 비중을 두고 있다.

이에 대해 박경원 교도는 정초 일주일 선 훈련을 나면서 느낌 감상을 전한다.

“ 법사님이나 교무님을 모시고 기도하면서 선훈련을 나고 있습니다. 훈련을 나고 나면 느슨해진 마음을 다시 추어 잡을 수 있어 마음이 챙겨집니다.”

비전 선언문에서도 이런 의지가 잘 드러난다.

‘교도 가정과 지역사회를 맑고 밝고 훈훈하게 만드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는 도시형 모델 교당을 만든다. 이를 위하여 전 교도가 법위를 두 단계 이상 향상시키고 출가 재가 교도가 일심합력으로 교단 3대 사업을 활발하게 실행하여, 원기 100년까지 법회출석 교도수 600명을 달성하고 교화,교육, 복지의 토탈 교화를 실시할 교당 시설은 300평 이상 규모로 신설한다'고 밝히고 있다.

성세심 교화분과장이 비전제시에 의미를 두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

“1월 단장중앙회의 때 남자단에서 교화 비전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앞으로의 교당 교화 방향과 목표 및 구체적인 세부 계획을 듣고 구체적 방법으로 계획을 짜면 이렇게 목표가 이루어져 가는 구나 하고 생각을 했죠”

이처럼 비전이 살아 숨쉬는 분당교당은 아이러니하게도 경기인천 교구에서 땅 한 평없는 특급지 교당이다.

생활관도 전세다. 그런데도 활기가 넘친다. 현재는 교단의 장자노릇을 하고 있다. 이렇게 되기 까지 교도들의 공부심이 한 몫했다.

다행스럽게 교당 비전에 맞게 최근 신도시로 부상되고 있는 판교에 726㎡의 대지를 계약했다. 땅 한 평없는 교당에서 벗어난 것이다.

원기80년 1월 25일 원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석문교당에서 명칭이 변경된 이후 5월 28일 봉불식을 가진 이래 오랫만에 소원을 이뤘다.

정 교무는 “건축불사는 공부 하면서, 정성을 모아서 꾸준히 하자고 강조했습니다. 교당 건축 불사를 하면서 신심 공심 공부심이 나고, 모든 교도들이 재미있고 즐겁게 공부하는 교당이 되었으면 합니다.”고 말했다.

교당문을 나서면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열리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어가는 교당이 되기를 간절히 염원해 본다.

신임 조제민 교도회장이 취임사에서 “전 세계 각지에서 많은 공부인들이 찾고, 오고 싶어하는 교당을 만들어 보겠다”고 밝힌 분당교당 희망이 차근 차근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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