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교육기관 특성 살리고, 강의계획서 공개로 내용 보완
정전·대종경 등 주요과목 지도자 워크숍 및 교수법도 학습
고시과목 대폭 축소, 상시훈련기간 점검 등도 함께 논의

▲ 육영교육기관 근무자들이 예비전무출신 교과과정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하고 있다.

예비전무출신의 교육을 담당하는 육영교육기관 근무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예비전무출신 교육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모임에서는 '교과과정' '상시훈련' '고시제도' '간사제도'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 향후 예비전무출신 교육에 다양한 변화가 예상된다.


교정원 교육부 주관으로 7월3~4일 변산 휘목아트센터에서 열린 이번 '육영교육기관 교무협의회 연수'에는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와 영산선학대학교 원불교학과, 원불교대학원대학교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이번 모임에서는 특히 '교과과정'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현재 영산의 경우 11과목 중심으로 교과과정이 집중되어있는 반면 종합대학인 원광대는 최소전공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대학원에서는 양 학교 출신들이 서로 다른 요청을 하고 있어 교과과정 수립에 애로가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육영기관 근무자들은 획일적인 교과과정 통일보다는 지역에 맞는 특성을 살리되 대학원의 교과과정을 폭 넓게 가지는 방안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것에 공감했다.
대학원은 자체 개설이 힘든 과목의 경우 원광대 일반대학원과 연계한 '학점인정제'를 활용해 교육의 폭을 넓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원광대는 학생들이 정전 원문에 바탕한 수업진행을 요청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서는 교육방법론의 측면도 있는 만큼 '강의계획서 공개'로 보완하기로 했다. 담당 교수들이 강의계획서를 최대한 세밀하게 구성하되, 수업이 계획서대로 진행되는지 여부도 면밀히 검토하자는 것. 이를 통해 기존 수업형태의 진부함을 탈피하고 부족한 면을 보완하자는 것이다.
교과과목 개설에 대한 요청도 제기됐다. 그러나 원광대의 경우 교과과목 변경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한 육영기관 관계자는 "예비전무출신들의 교육을 가장 우선시 해야할 육영교육기관에서 과목 하나 바꾸는 것이 그렇게 어렵다는 것은 큰 문제"라며 "다른 모든 문제에 앞서 예비전무출신들이 교법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교법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최대의 목표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전·대종경 등 중요과목의 워크숍 추진도 제기됐다. 이를 통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수업이 되게 하자는 것. 이와 함께 '교수법'에 대한 강의도 추진해 젊은 세대에 맞는 교육방법도 모색하기로 했다. 특히 교수법의 경우 각 조에서 공통적으로 나온 의견으로 과거의 틀을 벗어난 교육방법론 도입이 시급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 연수에서는 '고시제도' 과목을 정전·대종경·불조요경·교사 등 중요과목으로 축소하고 기타과목은 교과과정에서 철저한 검증을 거치는 방안도 제기됐다. 예비전무출신들이 자칫 힘들거나 무의미한 방학을 보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추천교무와 연계해 상시기간을 관리하는 방법도 나왔다. 또한 간사근무자 탈락율과 관련 간사기간을 예비교육기간으로 인정하고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마련하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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