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석 교도가 방배교당 33주년을 기념하며 시집《참마음으로 살아요》를 펴냈다. 안 교도의 시를 읽다보면 헤아릴 수 없는 마음의 색깔들과 인생의 뒤안길에서 생사를 연마하는 깊은 신앙심을 만날 수 있다.
시집의 제목처럼 희망하는 마음들이 그의 시어 속에 그대로 묻어난다. 은혜로운 마음, 순진한 마음, 참마음, 온전한 마음, 주인의 마음, 웰빙 마음, 최초의 마음, 원래 마음, 구인연원 실천의 마음 등… 그 마음들 만큼 안 교도는 마음을 살피고 마음을 바라보며 마음에 깨어있고자 끊임 없는 마음찾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가 시를 쓰게 된 계기는 신앙생활하고 사회생활하면서 어려웠던 삶의 고비를 공부심으로 돌리면서 시심으로 바꾸면서이다.

안 교도는 "제가 원래 시를 쓰는 사람은 아닌데, 20년 전에 사업적으로 어려운 고비가 오니까 교전공부와 기도에 의지했다"며 "교전을 보면 대종사님 말씀이 글귀가 되어 나오고 시어가 되었다"고 시집을 낸 감상을 말했다. 또한 안 교도의 시 속에는 사람이 행할 바 도(道)에서 죽음의 길에 대한 화두를 삼고 있다.

'관 속으로 관 속으로 바른길 찾아서 / 관 속으로 관 속으로 반기는 이 없어도 / 관 속으로 관 속으로 수행의 결과로 / 관 속으로 관 속으로 원래 그 모습으로'

-<관(棺) 속으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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