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개벽교무단 촛불집회 관련 시국토론회

▲ 사회개벽교무단은 9일 서울 유스호스텔에서 개최된 '한국 민주주의 현단계와 원불교 교법의 사회화'와 관련된 시국 토론회를 통해  촛불 집회와 연계된 교단의 과제를 제시했다. 
촛불집회를 계기로 교단이 모든 반생명 현상을 타파하고 반대하는데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은 9일 서울 유스호스텔에서 '한국 민주주의 현 단계와 원불교 교법의 사회화 - 촛불집회를 중심으로'라는 토론회를 열고 향후 교단의 과제에 대해 이같이 제안했다.
사회개벽교무단 정상덕 공동대표는 '촛불의 역동성과 우리의 과제'라는 주제발표에서 "촛불시위 과정을 통해 생명존중이 모든 것을 대변하는 중요한 시대적 대응가치로 부상한 만큼 원불교는 욕심에 근거한 생명 경시현상을 타파하고, 전 교단적 역량을 동원해 이에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명박 정부가 경제논리를 앞세워 대의를 저버린 채 강행하려고 하는 한반도 대운하 정책이나 핵 위주의 에너지 정책을 절대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무는 '대중의 눈을 모으면 하늘 눈이 된다'는 대종경 인과품 법문을 인용해 촛불대중에 대한 시각을 제시하고 "깨달은 각자의 개인, 즉 집단지성이 생활 속에서 소비자 주권운동으로 나아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 사회는 늘 새로운 가치를 요구하며 지금은 생명, 인권, 평화의 공존가치가 가장 중요한 때"라며 "이를 지켜내고 완성하기 위한 '전문인재 양성'이 1백년 시대를 열어가는 교단에 시급한 과제"임을 지적했다.

한편 사회개벽교무단의 과제로는 ▷종교연합 활동을 통해 종교단체로서 공익성을 극대화할 것 ▷상시적 학습체제를 갖추어 지속적으로 교육운동을 할 것 ▷일상 속에서 지속적이면서 누구나 어디서든 실천할 수 있는 생명운동을 해갈 것을 제안했다.

'촛불집회로 본 원불교 교법의 사회화'를 발표한 서울대 사회교육과 정원규 교수(장충교당)는 "촛불집회와 관련 먹거리, 민주주의, 청소년교육 문제가 쟁점"이라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단에서는 대내적으로 선식·소식·자연식·육식절제 등 먹거리 문화를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재가출가·남녀노소·종족의 차별이 없는 완전한 민주화, 종립이념 실천이 가능한 교립학교 편제 정립을 제안했다.
또한 대외적으로는 원불교 먹거리 문화 보급, 선도적 단체에 대한 협조를 통한 민주주의 실현, 소외계층에 관심갖는 교육운동 실천을 주장했다.
'촛불항쟁과 현 단계 한국 민주주의의 과제'를 발표한 상지대 정치학과 정대화 교수는 "두달 이상 지속된 촛불이 새로 출범한 권력을 태워 버리고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빠져들게 했다"며 "촛불로 표출된 다양성의 민주주의를 어떻게 확장시키고 정착시키느냐가 운동의 목표이자 운동 이후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촛불항쟁으로 표출된 시민사회의 공간적 확장을 운동적 확장의 과제로 받아들이고, 사회적 다양성과 다양성의 민주주의를 반영하고 대변할 새로운 개념의 정치 및 그것을 가능하게 할 정당의 형성에 대한 프로젝트가 가능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개벽교무단 측은 이날 시국토론회와 관련 원불교청년회와 함께 재가출가 교도가 함께 하는 2차 토론회를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열기로 했다.

촛불집회와 관련해서는 타 종단들과 연대를 계속하되 자체적으로 소규모 법회를 지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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