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창원 KBS홀에서 경산종법사 초청 경남 학생ㆍ청년회 출신 총동문 대법회가 열려 교화 의지를 다졌다.


일주일 간 한 소리를 내려고 7년을 땅속에서 산다했던 섬나라 시인의 글귀가 생각난다. 그 한 소리를 언제부턴가 나는 잊고 살아왔음을…목전의 일에만 아등바등대며 코앞의 생각속으로 많은 날들을 속박지워 왔음에도 여전히 나는 발가벗지 못하고 있다. 신앙인으로서 과분한 책임을 맡은 자로서 역량이 부족하여 갑자기 쏟아져 나오는 여러 상념들로 하여금 애꿎은 분별성과 주착심에 시간만 보내고 있다. 제언은 켜녕 넋두리만 늘어 놓을까 스스로에게 매를 내린다. '교화 대불공'경륜 아래 불과 1년만 실행하고도 많은 발전적이고도 가시적인 징후가 여러 곳에서 인지되고 있음은 천만다행이 아닐 수 없다.

한 대, '출석교도 숫자'가 중요관건이라면 그건 분명히 근본 어딘가에서 요지부동의 정체 원인을 제공했음을 대변하는 것이라 참으로 매 맞아도 마땅한 일이요, 그러고서도 염치가 없는 일임은 분명하다. 물론 숫자는 차선의 문제이다.

'소리없이 일사불란했다'는 것은 비단 과거의 일인가? '광겁종성(曠劫種聖)'을 의심하는가? 본분에 충실치 못한 재가로서 두 대째 매를 내린다. 무루공덕을 쌓아 가시는 대다수 교무님께는 물론 해당되지 않는다. 템플턴 상을 받는 교무님도 자연스레 나와야 한다.

세 대, 작금의 시국에 맞춰서 주제넘을지는 모르겠으나, 정치는 아버지요 종교는 어머니라는 법문과 '정교동심'의 원뜻에 입각해서 개인적으로 한마디만 덧붙인다면, 출가교무님들께서는 수위단과 종법사님의 결정, 결국 교단의 정책과 지시에만 순응하시는 것이 좋겠다고 여겨진다.

물론 그렇지 않다는, 않았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보호 운동도 나아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현재의 모든 문제도 향후 그 어떤 정치(사회)적 문제에 직면할 경우에 있어서 흔쾌한 답을 제시해 주는 쪽이어야지, 나서서 행동하는 쪽은 재가의 몫으로도 충분하다할 것이다. 그것이 진정 어머니 노릇하는 것이리라. 두고두고 접어 주시길 당부드린다.

네 대, 원불교 100년 기념사업을 공개 조직한 뒤 그 명칭과 인선작업까지 6개월 걸렸다는 점은-그 한 가지 사실만으로도-신중이 너무 지나쳤거나 그만큼 역량이 부족하다고 본다면 단지 우려일 뿐이라고 이 또한 매맞을 일인지 모른다. 물론 신물경속을 해서는 안돼겠지만 대중(중생)은 진정한 리더를 원한다. 참 사람,진인(眞人)은 어디에 숨었나.

다섯 대, 청운회는 과연 교단의 장자인가 버린 자식인가. 못난 녀석 떡하나 더 달라고 억지쓰는 것이 아니다. '웃는 낯에 침 뱉으랴' 묵묵히 애쓰는 청운 동지들이 느껴져야 할 일선 교무님들의 시선은 마땅히 따스해야 한다. 일단은 2년 또는 3년 주기의 종법사배 족구대회를 한 번 치루어 보자. 교구별 교구장배를 예선으로 하고 한번 단합의 힘을 체육행사로 모아보자.

여섯 대, 교구청 개축이다 교당 신축이다 모든 교도님들께서 무진애를 쓰고 계심에 참으로 황송한 얘기지만 전 교단 차원의 장차 금강산 주인될 노릇을 위해서라도 우선적으로 복합센터로 훈련원과 레저를 겸용한 최첨단 시설과 넉넉하고도 남을 만한 규모와 조직으로 통일 후를 고려하여 모델삼아 흑석동 서울회관의 상징성을 초월한 세계속 한국의 '一圓'센터를 건설을 운영해보자. 남·북 2곳도 좋고 북쪽 1곳도 상관없지만 그런 청사진을 종단에서 먼저 가시화 해주길 바라면서 또 한 대 맞는다.

일곱 대, 일선 교무10년이면 모두 견성오도는 기본이 되어야 한다. '천여래 만보살'을 빈 말로 만들지 말자. 그 인가도 종단에서 내려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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