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의회 상임위, 총부사업기관 '원창'으로 단일화
사회복지법인 중도원 감사의집, 보은의집으로 통합

교구 자치제의 정착을 앞두고 각 교구의 재정자립을 위한 '교구유지재단' 설립이 승인돼 교구 자치화 실현이 가시화되고 있다.

원의회 상임위원회는 18일 '교구유지재단 설립 신청에 관한 건'에 대해 논의하고 제안된 내용을 승인했다.

교구유지재단은 현 교정원 출범 후 중점정책으로 선정한 '교구자치화 정착 기반구축' 실현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되어 왔다. 교정원은 교구의 독립적 법인 분리를 거시적 목표로 설정하고 그 기초단계로 교구별 단체 성격의 유지재단을 설립, 교구 재정자립기반 확보를 위한 세부목표를 수립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교구장회의와 올해 수위단회를 통해 교구유지재단 설립이 결의되었으며 각 교구별 유지재단 설립 신청서를 받은 결과 국내 13개 교구가 전부 신청을 마쳤다.

각 교구유지재단은 설립 승인과 함께 3년 동안 3천만원을 중앙총부로부터 지원받아 기본재산을 형성하고, 현재 교구 내에서 취득하고 있는 고정자산, 교화기금 등은 유지재단으로 통합된다.

또한 차후 취득되는 자산도 유지재단 명의로 해 교구 자치권 강화의 핵심인 재정자립기반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교정원 기획실 측은 "이로써 정관에 명시된 교구 유지재단의 고유 목적사업을 원활히 수행할 것이고, 여건이 성숙되면 중앙법인을 분리해 교구별로 독립된 법인을 설립하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상임위는 현재 20여개 이상 설립된 중앙총부사업기관에 대해 효율적인 인사관리와 조직관리의 시스템화, 기금의 통합관리를 통해 효율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원광상사, 천도장례식장, 서울회관의 기관등록을 폐쇄하고 한의원과 약업사를 제외한 개별 사업기관을 '총부사업기관 원창'으로 단일화시키기로 했다.

또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시행에 따라 사회복지법인 중도원 산하 '보은의집'과 '감사의집'이 동일 기능으로 중복 운영되고 있어 인적, 물적 경쟁력을 갖추고 효율적인 운영을 모색하기 위해 감사의 집을 폐쇄하고 보은의집으로 통합하는 안도 승인했다.

한편 이날 상임위는 전무출신인사임면규정에 의거 수학휴무 중이던 조인주 교무를 원광대 사회과학대학 복지보건학부 교수로 인사할 것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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