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와 청소년 국제교화

스카우트 원불교연맹 주관으로 청소년국제선방이 3일부터 6일까지 중앙중도훈련원에서 열리고 있다. 세계의 25개의 나라에서 40여 명의 대표가 참석했다. 국내의 참가자를 합하면 70여 명이다. 세계유스포럼에 참가하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홍보하여 이런 결실을 얻어냈다.

세계스카우트 유스포럼은 만 18∼26세에 해당하는 스카우트들이 참여하여 세계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청소년 관련 현안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하고 선언문을 작성하여, 세계총회에 보고하는 세계적인 행사이다. 참가인원이 155개국 350여명으로 규모도 대단하다. 스카우트 세계유스포럼은 스카우트 세계총회와 함께 3년마다 개최되어왔다. 특히 원광대학교에서 개최되는 제10차 스카우트 세계유스포럼은 전세계 차세대 지도자들에게 우리의 건강하고 역동적인 대학 문화를 홍보해 한국의 좋은 이미지를 심을 것이다.

또한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상이한 역사적 배경과 문화를 뛰어넘어 세계의 당면 문제를 고민하고 대안을 찾는 과정은 한국의 청소년들에게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세계유스포럼의 주요행사는 세계현안을 주제로 청소년들의 의견 교환 및 선언서 작성, 세계행사 소개 및 홍보관 운영, 저개발국 청소년 초청사업 추진 등 다양한 세계문화 체험 활동이 포함되어 있다.

제38차 스카우트 세계총회는 14일부터 18일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더 나은 세상 만들기'라는 주제로 155개국 1,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다.

이어 8월1일부터 열리는 한국 잼버리에는 원불교 군단 150∼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와 같이 이제 첫걸음을 내 딛는 스카우트 원불교연맹에서는 7월과 8월에 세계와 사회를 향한 나팔을 힘차게 불고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스카우트 세계유스포럼을 원광대학교에 유치하고, 청소년국제선방을 운영하는 등 안방에서 세계의 청소년들을 맞이하고 일원주의 사상을 접하게 하며, 원광대학교를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것은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청소년교화를 지향하는 교화훈련부의 원대연, 청소년국과 국제부, 그리고 원광대학교에서는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과 격려는 물론, 직접 참여와 활용을 이뤄내야 할 것이다.

방배, 33주년기념법회로 교도화합

방배교당이 33주년을 맞았다. 한강 이남 교화의 전초기지로 첫발을 내디딘 이래 재가출가 교도들의 노력으로 기념법회를 갖게 되었으니 감개가 무량했으리라. 흑석선교소에서 관악, 방배교당으로 이름이 바뀌는 과정을 겪는 동안 어찌 한 두 사람의 힘으로 가능했겠는가. 역대 교무들과 재가 교도들의 단합된 힘이 오늘의 방배교당을 이룩한 것이다.

원기60년 송영봉 원로교무의 염원에 따른 원남교당 연원으로 145만원 전세로 시작된 흑석선교소 시절을 거쳐 오늘의 방배교당으로 자리잡기 까지의 교화 역사는 이소성대로 이뤄낸 산물이다. 기념법회에 조효경 교무와, 장혜성, 안정진, 이현조 원로교무 등을 비롯 백발이 성성한 초창기 유공인인 이윤정, 이은경, 이경천 교도 등이 참석하여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든 것도 이런 이유가 작용했다.

그 동안 방배교당은 신축봉불에 이어 창립 10주년 기념법회, 부부법회 창립, 원음합창단 창단, 뉴질랜드 교당 연원, 교당 개축공사 등 일련의 교화사업은 일심합력이 아니면 어려운 일이었다. 최철성 추진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역대 재임했던 교무님들과 유공인들을 잘 모시지 못했던 점에 대해 반성이 되어졌다"며 "제2의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마련된 것 같다"는 말에도 드러난다. 안성열 교도회장의 "개축공사 등을 통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된 만큼 힘을 합해 교당 중흥기를 맞이하겠다"며 "원기 100년에 맞춰 보다 나은 교당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말에서 교화의지를 엿볼 수 있다.

높은 담장을 헐고 주차장을 설치한 것도 교화와 깊은 연관이 있다. 이것은 역대 교무의 회고담과 교당 역사를 담은 영상물 시청 끝에 다짐했던 교당 비전선언문 구호에서도 잘 드러났다. '하나 하나 원만이요, 하나 하나 법향이라, 좋아! 좋아! 좋아!' 여기에는 항상 머물고 싶은 교당과 신앙수행에 바탕 한 교화 염원이 담겨있다. 기념법회 후 자축연에서 정인창 교도가 "그 동안 33주년을 위해 수고하셨지만 앞으로 맞이할 33주년을 위해 더 열심히 하자"고 말한 뒤 박수가 쏟아져 나온 것도 교화의지를 다지는 연결점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미래를 향한 항해의 시작은 교도들의 일심단결에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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