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진행 미흡, 참석자 수 감소
비전 선포 이어 과감한 투자 필요

원대연 30주년 기념대회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원기40주년 비전 선포 내용이 적힌 종이를 비행기로 만들어 날리고 있다

원불교전국대학생연합회(이하 원대연)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하여 한 단계 성장하려는 자체 의지와는 달리 전체적인 진행과 행사 내용의 부조화로 인해 아쉬움을 던져주고 있다. 6~7일 서울 유스호스텔과 성균관 대학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서른 살 잔치와는 달리 전체적으로 매끄럽지 못한 점이 지적됐다.

이성택 교정원장은 기념식 격려사에서 초창기 원대연을 키워 온 선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한 뒤 "과거는 어둠의 시대였다면 지금은 밝은 시대, 동하는 시대, 인권시대, 수평구조를 가지는 시대다"며 "개벽된 시대를 맞이한 원대연이 원불교와 더불어 꿈을 펼쳐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해 그나마 회원들의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정천경 교무(군산노인종합복지관장)는 회고담에서 "한평생 지도교무도 선배도 대학생도 미친 사람이 있어야 한다"며 "군교화의 반만 대학생 교화에 투자하면 실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이런 가운데 김승엽 원대연 회장의 선창으로 참가자들이 10년 후 다가올 4004, 4020, 4050 비전 선포를 다함께 외쳤다 ▷10년후 40주년에는 교도의 사종의무를 완벽히 소화하는 자랑스런 원불교 교도가 되자 ▷10년후 40주년에는 교우회 평균 출석인원 20명을 목표한다 ▷10년후 40주년에는 전국의 교우회 수를 50개로 확장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비전 선포식에 대해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박병진 교도(가원회 회장)는 "계속해서 대학생 교화에 대한 고민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 아쉽다"며 "40주년 비전 선포식에 수립된 내용들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방향 수립이 미흡하다"고 말했다, 행사 자체 진행보다 참석자 수에 비중을 두는 지적도 잇따랐다.

원대연 초창기 멤버들만 자리를 지키며 열정을 보인 것과는 달리 전국 24개 대학에 32개 교우회로 구성된 원대연 신입교도들의 참석이 저조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영동교당 이영근 교도(수원여대학장)는 원숙회 초창기 창립할 때의 과정을 설명한 후 "지금 종교 동아리가 많이 없어진 상태라 아쉬움을 주고 있다"며 "원불교대학생들은 원불교 큰 배경을 만난 만큼 원불교 교리의 중요성을 안다면 오늘 행사의 10배 정도의 참석은 있어야 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영석 교도는 "행사에 참석해 보니 원대연 활동자체가 많이 약해진 느낌을 받는다"며 "소극장 규모에 비해 참석 숫자가 적었던 것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으므로 교단적인 과감한 투자와 재원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젊음을 이끌어 줄 리더자와 물질적 투자 및 인재양성이 요청된다는 내용이다.

그러므로 원대연은 이번 기념대회를 보감삼아 현재의 문제점을 다각도로 점검하고 그 해결점을 찾아낼 실질적 돌파구를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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