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중에 가장 큰 복은 인연복이요, 인연복 중에서도 원불교의 인연으로 맺은 법연이 제일 큰 복이라고 대종사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 원친은 천륜의 혈연(血緣)과 영생의 법연(法緣)을 함께했으니 세상에서 가장 큰 복을 받고 태어났다. 그러므로 우리 원친 모두는 큰 자부심을 갖고 살아야하고 그 큰 은혜에 감사를 올리고 보은에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산종사님은 전무출신의 자녀들의 모임인 원친회 학생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열 한살 때 총부를 와보니 조그만 집 몇 채 뿐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커졌으니 누가 이렇게 했겠느냐?" "전무출신들이 하셨습니다" 하고 말씀드리니 "그렇게 대답하지 말고 '바로 제 아버님이 하셨습니다'라고 하여라. 너희들이 이 회상에 주인들이다. 그러니 나는 지금부터 무엇으로 어떻게 회상의 주인이 될 것이냐 하고 연구하라." 다시 물으시기를 "너희들 중 우리 교단에 지금 몇 개의 교구가 있는지 아느냐? "모르겠습니다." "주인들이 그것을 모르니 걱정이구나. 이 교단이 너희들 것인데 그것을 모르면 안 된다. 내가 너희들에게 교단의 중요계획을 말해 주는 것은 너희들이 교단주인으로 알아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깊이 명심하기 바란다."(대산종사 법문 중에서)

원친회원들에게 주인정신을 심어주시고 교단 발전에 앞장서도록 부촉하신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원친들은 어린 시절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아주 희미하다. 집에 오시는 날이 일 년에 몇 번 안 되셨고 주고받은 말 몇 마디가 전부였기에 그렇다. 오로지 정토 어머님의 품안에서 웃고 울고 자랐다. 우리에게는 새 옷과 새 신발과 따뜻한 밥을 주시고는 당신은 찬밥 쉰밥으로 끼니를 때우고 때로는 끼니를 거르시며 온갖 희생으로 우리들을 길러주시고 가르쳐주셨다.

이제는 나이가 들고 철이 들어 숭고하신 전무출신 아버님의 삶과 거룩하신 정토 어머님의 삶에 대해 이해를 하게 되었고 존경을 하게 되었다. 이제 우리들은 원친이란 이름으로 서로 서로 권면하고 격려하며 보은의 삶을 다짐하자. 가장 큰 보은의 길은 부모님들의 영생서원이신 교단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며 3천여명의 우리 원친들이 하나같이 교단에 주역이 될 때 부모님께도 가장 큰 효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가 회상의 주인으로 교당의 주역으로 대 보은하는 원친이 될 것을 서원하고 실천하기 위하여 '원친총대회'를 연다. 이번 10월 3일에 열리는 '제3회 원친총대회'에는 경산종법사님께서 직접 임석하셔서 설법해 주시고 원로 스승님들께서 함께해 주실 것이다. 큰 기운 받아서 원친들 모두가 하나같이 각 교당의 주인 역할을 하고 교무님들의 보좌불 역할을 해서 큰 효를 실천하는 원친들이 될 것이다.

그동안 개인 사정으로 교당을 멀리하고 지낸 원친들도 있다. 이번 총대회를 통해 새롭게 서원을 올리고 새 출발을 축원한다. 그렇게 되도록 원친회 교화사업을 힘차게 전개할 것이다. 또한 원친회 장학사업을 통해 후배 원친들에게 우리의 소명과 사명을 일깨워 줄 것이다. 원친 총대회를 앞두고 모두 다짐한다.

거룩하신 법신불 사은이시여!
그동안 우리 원친들의 삶 속에서 부족했던 신앙과 수행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지금부터 우리 원친 모두가 죽기로써 선진님의 얼을 받들어 신심,공심,공부심으로 정진할 것을 서원합니다.

/원친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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